국립대구박물관, ‘1954년 대구, 그 아련한 추억의 모습’ 개최
이번에 전시하는 사진은 메노나이트(기독교의 한 교파) 봉사자로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은 미국인 아담(Adam Ewert Ph D·80) 씨가 1953년부터 2년간 한국에 머물며 찍은 사진들이다.
국내에서 1950년대 컬러사진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전시되는 사진은 당시 우리의 생활상을 컬러로 생생하게 기록하였고, 촬영연대와 장소 또한 비교적 분명하여 당시 사회상을 연구하는데 아주 귀중한 자료이다.
「1954년 대구, 그 아련한 추억의 모습」은 크게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 ‘삶의 터전에서’ ‘종교적 신념을 실천하다’라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가난하고 어렵던 시절」에서는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잘 보여주는 피란민촌의 모습, 우유배식을 받는 모습, 옷가지 등 보급품을 받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밝은 모습을 하고 있는 오늘날 기성세대의 모습에서 희망을 읽을 수 있다.
「삶의 터전에서」장에서는 시장, 거리, 들판 등 도시와 농촌의 일상적인 모습 속에 담겨있으며, 사람들의 모습에서 활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종교적 신념을 실천하다」 장에서는 당시 우리나라의 어려운 상황을 돕기 위해 봉사자로 나선 메노나이트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진정한 봉사활동은 오늘날 달라진 우리나라의 현실과 위상, 그리고 역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대구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이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이제는 아련한 기억으로 잊혀져 가는 우리의 옛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웹사이트: http://daegu.museum.go.kr
연락처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실 박경도 053-768-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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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7일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