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초기인 지방간 적용, 건강식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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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2005-01-10 09:36
서울--(뉴스와이어)--각종 간질환의 초기단계인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국내 연구자에 의해 개발됐다.

경희대 약대 정세영 교수는 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한약재만을 사용해서 지방간을 해소하는 동물·임상실험에 성공, 지난 연말 식품위생안전성학회가 주최한 정기학회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80여명의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8개월에 걸쳐 임상실험을 한 결과, 대부분 환자들의 혈중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농도가 30%이상 감소됨을 확인했다. 이런 지방간 개선에 대해 정 교수는 “기능식품 성분들이 간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화를 돕기 때문에 축적된 지방들은 빠르게 분해돼 간 밖으로 배출되고 간은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어 “이 기능식품은 지방간뿐만 아니라 동맥경화나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인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의 수치도 낮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모든 간 질환의 초기에는 지방간 증세가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 지방간 단계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간을 다스려 간 기능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연구를 지난 6년간 계속해 왔다. 그는 지방간 해소를 위해 식품으로 사용이 가능한 한약재인 ‘황기’, ‘단삼’, ‘갈근’ 등 3가지 성분을 이용해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었다.

동물실험에서도 좋은 효과가 입증됐다.실험용 쥐에게 고지방식과 소량의 알코올을 6주간 먹여 지방간 증세가 되도록 했다. 그리고 쥐의 입을 통해 이 개발품을 4주 동안 투입한 결과 혈액 중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적으로 떨어짐을 확인했다. 콜레스테롤은 그 양이 증가할수록 동맥경화증에 걸릴 확률을 낮춰주는 ‘고밀도리포단백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과 그 양이 증가할수록 동맥경화증을 유도하며 인체에 해로운 ‘저밀도리포단백 콜레스테롤(LDL)’ 및 ‘초고밀도리포단백(VLDL) 콜레스테롤)’ 등으로 구분된다. 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쥐는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지면서도 HDL콜레스테롤이 증가해 건강에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개선됨이 확인됐다.

각종 간 질환은 초기에 지방간 증세가 먼저 나타난다. 정상적인 ‘간’은 지방을 생성하고, 이를 간 바깥으로 배출해 다른 장기나 조직에 지방을 공급한다. 그런데 간에 이상이 생겨 간에서 만들어진 지방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지방간 증세가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간기능이 저하되고, 이 증세가 더 심각해지면 ‘간염’→‘간경변’→‘간암’으로 계속 진행된다.

이 식품과 관련해 정 교수는 현재 국내특허를 출원하고, 식품의약국안전청의 허가신청을 했다. 이 지방간 개선 기능식품은 올해 과립제로 시판될 예정이다.

경희대학교 개요
경희대학교는 1911년 개교한 신흥무관학교의 후신으로 4년제 사립종합대학이다. 서울, 국제, 광릉 3개 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23개 단과대학, 6개 학부에 82개 학과, 13개 전공이 있으며 1개 일반대학원, 6개 전문대학원, 9개 특수대학원을 두고 있다. 교직원 수는 1800여 명, 재학생 수는 3만20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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