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 성명-부암동 도롱뇽 서식지의 보호방안 조속히 수립하라

서울--(뉴스와이어)--서울 사대문안 유일한 도롱뇽 서식지로 알려진 부암동 백사실 계곡 일대가 잠재적인 개발에 위협받고 있다. 백사실 계곡은 서울에서 보기 드문 자연생태와 수려한 경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발 압력이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이를 막을 근본적인 정책적 대책이 없어 우려스럽다.

부암동 백사실 계곡은 홍제천 상류로서 서울시 보호종인 도롱뇽 외에도 무당개구리와 산개구리의 많은 개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며, 주변 숲에서는 멸종위기종인 까막딱따구리가 발견되기도 한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004년부터 부암동에서 도롱뇽의 서식을 확인한 이후 지속적인 보호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2005년에는 백사실 계곡 일대를 ‘시민지정 생태보전지역 1호’로 지정했다. 2006년에는 서울시·종로구·지역주민과 함께 민관단체 거버넌스를 구성하여 계절별 생태모니터링 및 훼손 감시활동을 벌인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군사통제구역으로 분류되어있는 부암동은 대부분의 개발 활동이 특별한 제한 없이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백사실계곡 상류에 계곡과 주변 숲을 훼손하며 2층 건축물이 증축되었지만 법적인 제제를 받지 않았다. 이러한 사례가 반복될 것을 우려해 거버넌스에서 이 일대의 장기적인 보호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했고, 이를 서울시에 여러 차례 제안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이다.

야생동물 보호에 있어 정책적인 서식지 보전은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조건이다. 행사로 인해 또다시 훼손된 노들섬 맹꽁이 서식지 사례 역시, 지목이 대지로 분류되어 정책적인 보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던 문제이다. 개발이 시작되면 그때는 이미 늦다. 서울시는 부암동 백사실 계곡에 대해 생태환경보전지구 등 정책적인 보호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여 서울시 보호종과 멸종위기종의 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시의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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