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7년 ‘6월의 읽을 만한 책’ 선정

서울--(뉴스와이어)--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는 2007년도‘6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중국철학우화 393』등 분야별 도서 10종을 선정 · 발표했다.

위원회는 문학, 역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서평위원회를 두고, 독서 문화의 저변 확대와 양서권장사업의 일환으로 매달 10종씩 ‘이달의 읽을 만한 책’을 선정하고 있다.

2007년‘6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는 동과 서, 전통과 현대의 시선으로 인간과 몸에 대한 탐구를 하고 있는『몸의 역사 몸의 문화』(강신익, 휴머니스트), 중국 사상사의 수많은 고전에서 393개의 우화를 채집해 모아 엮은『중국철학우화 393』(김태완, 소나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가정의 달을 맞아 펴내 진정한 가족이란 어떤 것인가를 깨닫게 하는『잿빛 시대 보랏빛 고운 꿈』(김설이 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동서고금의 방대한 고전을 섭렵하여 오늘날의 경영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논의하고 있는『CEO, 고전에서 답을 찾다』(유필화, 흐름출판) 등이 선정되었다.

위원회는 문학, 역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서평위원회를 두고, 독서 문화의 저변 확대와 양서권장사업의 일환으로 매달 10종씩 ‘이달의 읽을 만한 책’을 선정하고 있다.

2007년‘6월의 읽을 만한 책’ 선정도서 및 추천사는 다음과 같으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kpec.or.kr)의 웹진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6월의 읽을 만한 책

1 문학 붉은 죽음의 가면 에드거 앨런 포/ 김정아 생각의나무
2 역사 몸의 역사 몸의 문화 강신익 휴머니스트
3 철학 중국철학우화 393 김태완 소나무
4 정치 잿빛 시대 보랏빛 고운 꿈 김설이 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5 경제 CEO, 고전에서 답을 찾다 유필화 흐름출판
경영
6 사회 세상을 깊게 보는 눈 한국탐사언론인회 (주)황금
부엉이
7 과학 나무의 죽음 차윤정 웅진지식
하우스
8 예술 태양의 나라, 땅의 사람들 유화열 (주)아트북스
9 교양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박종성 에코의서재
10 아동 황새 김황 글, 문종인 그림/ 김정화 (주)우리교육


6월의 읽을 만한 책 추천사

붉은 죽음의 가면
에드거 앨런 포/ 김정아 / 생각의나무
2007.04.04 / 336쪽 / 12,000원

괴기스럽다는 것은 공포에 대한 인식이다. 공포는 본질적으로 미지에 대한 반응이다. 따라서 공포에는 어딘가 신성한 데가 있다. 에드가 포는 ‘괴기스러움’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작품을 써낸다. 호러의 아버지 같은 작가. 그가 비슷한 핏줄의 소유자였던 보들레르를 매혹했던 것은 전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보들레르가 “아름다움은 괴이한 것이다”라고 말할 때, 포의 미학은 이 명제에 딱 맞아 떨어진다. 그러나 포의 작품은 기묘하게 철학적이며 종교적이다. 이 작가는 에피큐리언들이 아니라 오히려 견유학파들을 닮아 있다. 스토아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 지경이다. 작품의 모든 악행은 인간의 도덕적인(따라서 정신적인) 연약함을 비웃는다. 그리고 계속되는 중세적 메멘토 모리. 죽음은 그의 작품 도처에 있다. 그 죽음은 이미 네르발의 낭만적 죽음이 아니다. 그것은 부패, 비참함, 추악함 그 자체이다.
자유가, 욕망의 구가가 이미 멀리에서 메아리치던 시대, 그러나 딱딱하게 굳은 미국식 청교도의 위선이 그 치솟음을 억압하고 있다. 포라는 예민한 영혼, 자유의 빛 안에서 겨우 숨쉬는 너무 일찍 태어난 영혼은 예감하는 자유와 억압의 틈바구니에서 몸부림을 치며 문학의 형식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런데...우리 시대는 좀 다른가?
- 추천자 : 김정란(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몸의 역사 몸의 문화
강신익 / 휴머니스트
2007.04.30 / 352쪽 / 20,000원

요즘처럼 몸에 대한 관심과 담론이 무성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성형외과가 성업 중이다. 은밀하게 드나들며 눈 쌍꺼풀 수술이나 코 높이기 수술을 살짝 하고 시침 뚝 떼던 시절, 어떻게 하다 들통이 나서 성형미인이라고 빈축 받았던 이야기는 이제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저자는 역사를 통해 의학을 공부하다보니 몸은 나의 소유물이므로 그 소유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운동을 통해 몸을 다듬거나 성형수술 같은 기술을 통해서 변화시키려는 욕망을 키우게 된 이런 현상이 무척 새로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동과 서, 전통과 현대의 시선으로 인간과 몸에 대한 탐구를 역사와 문화를 통하여 추구하였다.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의철학의 세계를 펼쳐 보인 이 책이 일반교양서로 읽히기를 희망한다는 저자의 말대로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내었다. 몸을 과학적 사실과 인문적 가치가 만나는 공간이라 규정하고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을 비교 설명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 추천자 : 정옥자(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중국철학우화 393
김태완 / 소나무
2007.03.30 / 720쪽 / 20,000원

이 책은 중국 사상사의 수많은 고전에서 393개의 우화를 채집해 모아놓은 책이다. 가령 바다에서 온 거북이에게 자신의 우물을 자랑하는 개구리 이야기, 만 길이나 되는 산을 옮기려한 우공(愚公) 이야기, 코끼리를 만지고서 서로 다른 의견을 주장하는 장님들 이야기, 미인 서시를 흉내 내려고 얼굴을 찡그린 여자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재미와 교훈을 함께 담고 있는 이런 이야기들을 원문과 해설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와 효과가 더 크다. 이솝 우화집의 성격을 지녔는가 하면 만담집이나 콩트 모음집의 성격도 지녔다. 하지만 무엇보다 동양적 지혜의 원천에 해당하는 갖가지 서사적 창조물을 한데 모았다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글쓰기와 상상력의 보물창고를 만든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면 코미디와 철학이 한 무대에서 펼쳐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역설이 진리를 길어 올리는 우물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값진 깨달음은 철학은 개념을 만드는 데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철학은 개념을 창조하는 데 멈추지 않고 이야기를 창조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다. 어떤 극적인 이야기 속에서 연출되지 않는 개념은 아직 생명을 얻었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대중 속에서, 현실 속에서 숨쉴 수 없기 때문이다.
- 추천자 : 김상환(서울대 철학과 교수)

잿빛 시대 보랏빛 고운 꿈
김설이 외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07.04.30 / 296쪽 / 10,000원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최근 집단 폭행사태로 발전한 한 재벌의 잘못된 자식 사랑이 사회적 문제가 됐지만 사실 우리에게 가족처럼 중요한 것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독재시절 포악한 물리력에 의해 부서진 가정이 한, 둘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같은 가족의 이야기를 돌아다보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들은 비둘기처럼 온순한 어머니와 아내들이었지만“독재의 칼날이 가족을 겨누었을 때 독수리가 되고, 매보다 무서운 투사가 되어”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싸웠고 이들의 치열하다 못해 “화려한 투쟁이 결국 옥문을 열어냈다”. 바로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로 상징되는 반독재민주화 가족운동이 그것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가정의 달을 맞아 때맞춰 펴낸 『잿빛시대 보랏빛 고운 꿈』은 “70, 80년대 민주화운동으로서의 가족운동”이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이 그 어느 운동 못지않게 치열하게 싸웠으면서도 노동운동, 학생운동 등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한 민주투사들인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아내들의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주고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이다. 그리고 카네이션과 외식, 그리고 상품권으로 상업화되고 있는 가족의 모습에 대해 진정한 가족이란 어떤 것인가를 깨우치게 해주는 죽비이다.
- 추천자 : 손호철(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CEO, 고전에서 답을 찾다
유필화 / 흐름출판
2007.03.26 / 302쪽 / 15,000원

경제학자인 내가 인접학문인 경영학 또는 기업경영 자체를 바라볼 때 늘 드는 생각이 두 가지 있다. 첫째, 그것은 참으로 변화가 빠른 분야라는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들은 새로운 경영용어만 해도 벌써 여러 개가 생각난다. 벤치마킹, 다운사이징, 리엔지니어링, 아웃소싱, 6시그마, 블루오션 등등. 또한 이런 것들의 상당수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는 현상을 보면서 세월이 지나도 값어치가 떨어지지 않는 보편적인 경영이론이나 사상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둘째, 기업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고 그것이 만족시켜야 하는 고객도 사람이므로 결국 경영학은 사람에 관한 학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앞에서 경영학은 빨리 변하는 듯 하다고 했는데, 그것의 중심 테마인 사람도 과연 그만큼 달라지고 있는 것일까? 나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본다. 그렇다면 경영학자나 경영자는 경영분야의 일시적인 유행어나 풍조에 빠지기보다는 인간 및 인간의 행동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성찰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솔직한 속마음이었다.
이 책은 우선 동서고금의 방대한 고전을 섭렵하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경영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논의한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경영자들을 위한 시사점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이어서 경영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 추천자 : 정운찬(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세상을 깊게 보는 눈
한국탐사언론인회 / (주)황금부엉이
2007.04.30 / 400쪽 / 12,800원

메시지 전달이라는 중계 기능은 모든 미디어에 부여된 공통적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다수의 독자나 시청자를 거느린다는 이유로 지난 수십 년간 미디어계의 왕좌를 누려온 매스미디어는 최근 문자, 소리, 영상 등 다채로운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비판이론가들은 매스미디어의 단순성·일률성을 탓하며, 기술찬양론자들은 막강한 기술의 영향력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하는데, 진실의 가치가 날로 퇴색되어 가는 탈(脫)진정성 시대에 올드미디어의 존재가치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한국탐사언론인회 소속 기자들이 공동으로 펴낸 『세상을 깊게 보는 눈』에서는 심층보도야말로 경박단소(輕薄短小) 시대의 맹점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임을 구체적 보도사례들로 예증한다. 탐사 보도는 은폐된 사실을 까발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흩어진 사실의 구슬들을 서사(敍事)라는 올실로 엮어내는 고유한 “탐사 논리”를 지녀야 함을 강조하면서.
좋은 기자란 왜곡되고 소외된 삶의 질서를 발굴하려는 열정적 의지를 지닌 글쟁이 ‘인디애나 존스’여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키는 이 책은 정론의 사회적 중요성과 함께 “직업인으로서의 기자”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를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일반 독자층은 물론이요 장래 기자되기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적극 권장할 만한 치열한 직업의식의 결과물이라고 여겨진다.
- 추천자 : 김문조(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나무의 죽음
차윤정 / 웅진지식하우스
2007.04.10 / 268쪽 / 15,000원

숲은 생태계의 보물창고다. 숲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산소를 만들어주고, 조용하고 깨끗한 안식처를 제공해준다. 국토의 70퍼센트가 산으로 되어있는 우리에게 숲은 더욱 친근한 존재다. 더욱이 우리는 반세기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시뻘건 속살을 드러냈던 민둥산을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울창한 숲으로 바꿔놓았다. 우리는 산업화와 조림 사업에 모두 성공한 찾아보기 어려운 나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제 우리는 울창한 숲을 어떻게 가꾸고 지켜갈 것인지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입장이다. 숲을 가꾸고 지키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숲에 대한 우리의 정확한 이해가 절실하다.
숲은 우리가 쉽게 알지 못하는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있다. 우선 숲은 겉모습과는 달리 치열한 생존 경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생존의 현장이다. 우뚝 솟은 나무에서 한 포기의 잡초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도 저절로 피어나고 자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한 줄기 햇볕과 티끌만큼의 수분과 영양분이 삶과 죽음을 갈라놓는다. 숲의 제왕인 거대한 나무도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예외일 수가 없다. 거대한 나무의 가지가 썩어가고, 껍질이 썩어간다. 아무리 건강한 제왕이라도 온갖 벌레와 이끼와 미생물의 집요한 공격을 영원히 견뎌내지는 못한다. 세월의 힘은 어쩔 수가 없다는 뜻이다. 거대한 나무가 선 채로 죽어버리기도 하는 곳이 바로 숲이다. 그렇다고 죽음이 모든 것의 종말이 되는 것도 아니다. 나무의 죽음은 새로운 탄생의 시작일 뿐이다. 죽은 나무의 마지막 한 토막까지도 다른 생명의 번성을 위해 소중하게 재활용되는 것이 또한 숲에서 찾을 수 있는 환상적인 생명의 드라마다.
- 추천자 : 이덕환(서강대 화학·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태양의 나라, 땅의 사람들
유화열 / (주)아트북스
2007.05.02 / 280쪽 / 15,000원

페루는 서방권에서 ‘세상의 끝’으로 불리는 오지다. 그곳에서 번성했던 잉카문명은 관광적 호기심이나 고대 문명사에 대한 탐구심 이상을 반영하지 못한다. 하물며 우리나라에서 페루에 대한 이해라야 쿠스코, 티티카카 호수, 마추픽추 지역 등 뉴에이지 운동가들이 애호한 자연친화적 대중문화 코드에 동원된 관심사일 뿐이다.
이 책은 그렇듯 낯선 페루의 전통문화, 특히 미술품을 찾아간 한 도예가의 기행문이자 예술 체험담이다. 구성은 지역별 방문 에피소드와 각 장마다 별항으로 처리된 페루미술사 개요로 이루어진다. 저자는 페루미술 속에서 어린아이의 시선과도 같은‘정직성’과 정복자 에스파냐 문화와의 융합 속에 전개된 ‘혼합주의’를 주요 특징으로 파악했다. 신변적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나간 대목이 많아 편하고 부담 없이 읽히지만 바로 그 점이 페루 미술세계에 대한 집중력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면도 있다. 하지만 남미, 그중에서도 페루, 또 그 안에서도 미술세계로 좁혀 들어간 드문 저작이 출간된 점은 독서계의 수확이 아닐 수 없다.
- 추천자 : 김갑수(문화평론가)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박종성 / 에코의서재
2007.05.02 / 456쪽 / 25,000원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피카소, 마르셀 뒤샹, 리처드 파인먼, 버지니아 울프, 제인구달… 이들의 공통점은? 표면적으로는 이들의 공통점을 잡아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그런데 『생각의 탄생』은 이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고 있다. 저자 로버트 루트번스타인과 미셸 루트번스타인이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역사적 천재들의 생각하는 법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동물학자 데스몬드 모리스다. 그는 말한다. 어떤 동물을 연구할 때마다 그 동물이 되었다고, 그 동물처럼 생각하려 했고 느끼려 했다고. 그럼으로써 그는 동물의 문제가 곧 자신의 문제가 되었다고 했다. 피카소의 그림도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피카소가 말한다. 그저 보지만 말고 생각하라고. 표면적인 것 배후에 숨어있는 놀라운 속성을 찾으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라고. 『생각의 탄생』을 덮고 생각했다. 마음으로 보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내 마음의 억압을 봐야 하지 않을까.
- 추천자 : 이주향(수원대 교양학부 교수)

황새
김황 글, 문종인 그림/ 김정화 / (주)우리교육
2007.04.10 / 120쪽 / 10,000원

재일조선인작가 김황은 ‘동물’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동물과 인간,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가이다. 『황새』에서 작가는 한일 양국의 황새 복원 계획과 더불어 한일 양국간의 황새 교류 상황, 그리고 재일조선인으로서의 자신의 성장과 논픽션 작가로서의 자신의 다짐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제목에서처럼 ‘황새’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황새를 둘러싼 인간관계사이며, 한국과 일본의 동물 교류사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황새와 두루미는 생김새가 비슷해서 가끔 그림이 잘못 그려지기도 하는데, 황새는 사람 사는 곳을 좋아하는 새다. 김황은 황새와 자신과의 인연을 이야기 한다. 즉, 자신이 사는 교토에 야생 황새가 날아온 일이 있고, 자신이 야생 황새를 돌보는 사람 및 야생 황새를 복원하려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이를 계기로 황새 이야기를 써보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어 논픽션 그림책 『부리 잘린 황새』를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장인 10장은 ‘일본의 황새도 한국의 황새도 그리고...’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일본에서 온 알로 한국의 황새가 복원되는 것처럼, 한국인과 일본인과 일본에 사는 재일조선인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다. 차별이 사라지는 세상, 삶의 다양성이 인정되는 세상을 꿈꾸는 이라면 누구나 꼭 한번 읽기를 권한다.
- 추천자 : 엄혜숙/이상교(아동문학평론가/아동문학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개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Publication Industry Promotion Agency of korea)은  전자책 출판 등에 의한 디지털 환경의 변화와 출판 시장 환경의 글로벌화에 대응하여 출판 문화 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흥 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이다.

웹사이트: http://www.kpip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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