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최초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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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0 11:19
포항--(뉴스와이어)--포스코가 세계 철강제조공법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아 온 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차세대 혁신 제철 신기술인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를 성공적으로 가동, 세계 철강 기술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포스코는 30일 노무현 대통령, 김영주 산자부장관 등 국내외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제철소에서 연산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 준공행사를 가졌다.

지난 2004년 8월에 착공해 이날 준공한 파이넥스 상용 설비에는 총 1조600여억원이 투자됐으며, 기본설계는 오스트리아의 푀스트 알피네사 가, 상세 및 공사설계,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수행했다.

창립 초기부터 독자 고유기술 개발에 노력해 온 포스코는 지난 `92년 부터 지금까지 파이넥스 공법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5,541억원의 R&D비용을 투자함으로써 15년만에 세계 철강기술사를 새로이 써 나갈 고유의 혁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파이넥스의 상용화 설비의 성공적 준공에는 `90년부터 한국철강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 신철강연구조합”을 결성하여 `92년 이후 10년간 222억원의 국책과제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정부의 노력도 큰 힘이 됐다.

이번에 준공한 파이넥스 설비는 철광석이나 유연탄 등 원료를 별도 공장에서 가공해 사용하는 용광로공법과 달리 자연상태 가루모양의 철광 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하여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원료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던 환경오염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고, 원료가공비, 가공설비 투자비 등이 절감돼 환경친화적이면서 경제적이다.

포스코는 지난 `68년 설립이래 해외 선진 철강사로부터 기술을 도입 하고 고유 기술화함으로써 최고의 생산성과 원가경쟁력을 창출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로 인정받게 되었으나, 세계 철강업계를 선도할 만한 원천기술 측면에서도 규모와 위상에 걸맞는 고유의 혁신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향후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이제까지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아 왔던 용광로 공법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100년 이상의 철강역사를 지닌 선진 철강회사들보다 한발 앞서 개발에 성공해 세계 철강제조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림으로써 글로벌 철강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날 준공을 직접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파이넥스 완성은 영일만에 철강산업의 불을 지핀 지 40년 만에 세계 철강사를 새롭게 쓰는 쾌거”라며, “우리 경제가 가야 할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구택 회장은 “세계 주요 철강사들이 대형화, 통합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회복하고 있고, 후발 철강사들의 도전이 더욱 거세지는 상황에 서 파이넥스 공장 준공은 포스코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남보다 더 빠르게 기술을 개발하고 모방할 수 없는 일등 제품을 만들어 ‘기술의 포스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상용설비 준공과 함께 올해 광양 3용광로 개수, 포항 2제강과 광양 2제강의 설비보완 투자 등으로 2008년에는 조강생산량이 3,400만 톤에 달해 현재 기준으로 세계 4위에서 2위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세기에 개발돼 상업화된 용광로 공법은 그후 100여 년 동안이나 생산성과 에너지 최적화 등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철공법으로 평가받아, 전세계 조강 생산량의 60%나 점유하고 있었으나, 원료의 사전가공에 따른 환경오염 유발과 이에 따른 설비 투자가 부담이 돼왔다.

이에 선진 철강사들은 기존의 용광로를 대체할 수 있는 경제적인 혁신 공법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일본의 DIOS법, 호주의 HISMELT법, 유럽의 CCF법 등이 대표적이나 아직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가 가장 먼저 상용화한 파이넥스는 용광로공법과 달리 상대적 으로 풍부하고 저렴한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소결광이나 코크스 로 만들지 않고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친화성과 원료사용의 효율성, 경제성 등에서 높은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소결 및 코크스 공정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환경오염 물질인 황산화물(SOx) 및 질소산화물(NOx)발생량은 각각 용광로 공법의 3%와 1% 수준에 불과하다. 비산먼지도 용광로공법의28% 수준으로 크게 낮출 수 있어 온난화 문제, 환경 오염 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원료의 사전 가공 설비 투자비가 절감돼 동일 규모의 용광로에 비해 전체 설비 투자비가 80% 수준으로 설비 경쟁력이 높다.

파이넥스 공법에서 사용하는 원료는 지름 8mm이하의 가루형태 분철광 석과 일반 유연탄이다. 분철광석은 전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80%를 차지해 덩어리 형태의 괴철광석보다 가격이 20%이상 저렴하다. 또 일반 유연탄은 용광로에서 사용하는 코크스용 고급 유연탄보다 역시 2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제조원가를 동급 용광로 대비8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

특히, 알루미나(Al2O3)나 아연(Zn)과 같은 불순물이 많은 철광석의 경우 소결광 제조가 어렵고 로(爐)벽에 달라붙는 경향이 있어 용광로 공법에서 는 사용이 제한적이나, 파이넥스에는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

따라서 이러한 성분이 많은 철광석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나 베트남 등의 일관제철소 건설에 파이넥스공법이 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국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 려는 경향이 강해, 새로운 철강설비 투자시 자국 원료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파이넥스 설비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 해외로의 성장전략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용광로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 공법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해외 진출시에도 기술이전이 아닌 포스코 자체 책임으로 투자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결정짓는 전략적 핵심기술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집적한 파이넥스 관련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224건, 해외 20여개국에서 58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외부인들의 파이넥스 설비 견학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파이넥스 공법 개발, 조업기술 정립 및 상용설비의 성공 적인 가동을 위해 애쓴 공로로 총 26명에게 훈포장, 표창을 수여함으로써 기술개발 역군들의 사기를 한층 북돋웠다.

포스코 생산기술부문장인 정준양 사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이후근 파이넥스추진반장, 김득채 파이넥스추진반 건설실장 및 포스코건설 장문재 파이넥스사업그룹장 등 3명에게 산업포장을 수여했다.

또 파이넥스 조업기술을 표준화해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 최적의 프로세스를 구현한 공로로 주상훈 파이넥스추진반 엔지니어링그룹리더, 조일현 설비개선연구팀리더, 박진서 석원산업 이사 등 3명에게 대통령표창을, 배진찬 파이넥스2공장장 등 5명에게 국무총리 표창, 김행구 유동로연구팀리더 등 14명에게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파이넥스 상용 설비 건설은 착공 당시 국내 경기가 그다지 밝지 않았고2006년 7월 건설노조의 본사 불법점거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착실하게 추진했으며, 지난 2004 년 8월부터 33개월의 건설기간 동안 일 평균 2,000여명의 건설 인력이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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