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왕궁의 공방Ⅰ’ 기획조사보고서 발간·배포

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익산 왕궁리유적의 공방 관련 시설 및 유물에 대한 종합연구를 실시하여 『王宮의 工房Ⅰ-金屬篇』 기획조사보고서를 발간·배포하였다.

익산 왕궁리유적(사적 제408호)은 백제 제30대 무왕(武王: A.D. 600~641)대에 조성된 궁성유적으로 남북길이 490여m, 동서너비 240여m에 이르는 장방형 궁궐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백제문화권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989년부터 현재까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연차 발굴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연구소는 그동안 발굴조사 된 자료를 바탕으로 중요 유구나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주제별 조사연구실 실시 2003년에 『백제의 짚신』 조사연구보고서를 발간하였으며 이번에 왕궁리유적 내 공방 관련 시설에서 출토된 금속 생산 관련 유물에 대한 고고화학적 분석결과를 토대로 기획조사보고서를 발간하여 배포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기획조사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단일 유적에서 각종 도가니 및 금제품이 대량으로 출토된 사례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금속 도가니를 비롯한 다양한 금속제품 생산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소개하였다.

둘째, 도가니의 용도에 따른 물리·화학적 특성의 차이가 드러났고, 금제품의 종류 및 형태에 따른 은 함량의 차이가 밝혀져 고대 금제품의 제작과정에서 금 순도의 의도적인 조절이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금 아말감 덩어리가 확인되어 아말감을 활용한 금도금을 밝혀내 왕궁리 5층 석탑 사리장엄구 등 관련 자료와의 연관성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였다.

셋째, 금연주·영락·고리·구슬 등 완제품을 물론 돋을새김 금판·금못·금막대 등 금제품 제작 단계의 다양한 유물에 대한 고고화학적 분석을 통하여 주조(鑄造)·단조(鍛造)·투조(透彫)·조금(彫金)·도금(鍍金)·판금(板金)·누금세공(鏤金細工)·세선세사(細線細絲)·인발(引拔)·압출법(壓出法) 등 다양한 금제품의 제작기법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왕궁리유적의 공방에서 왕궁에 필요한 귀중품을 제작하였던 대규모 공방이 존재하였으며, 금·동제품의 제작기술이 상당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넷째, 고대 생산 관련 유물에 대한 고고학·자연과학 연구자간의 공동작업을 통한 새로운 연구 모델을 제시하였으며, 유물에 대한 체계적으로 종합적인 연구를 실시하여 왕궁리유적 내 공방 관련 시설, 나아가 왕궁리유적의 성격을 규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도 그 의의가 자못 크다.

이 기획조사보고서를 계기로 금속 생산과 관련된 백제, 또는 삼국시대의 기술문화를 구명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cha.go.kr/

연락처

문화재청 홍보담당관실 042-481-4670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