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프랑스’ 프랑스최고의 코미디감독 자크타티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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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진진
2007-06-04 16:44
서울--(뉴스와이어)--코미디로 세상을 매료시킨 모더니스트 자크 타티 감독의 대표작 4편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시네프랑스>를 통해 마련된다. 아트플러스 극장 하이퍼텍나다에서 매주 화요일 열리고 있는 프랑스 영화 정기상영회 <시네프랑스>는 ‘프랑스 코미디 영화’를 주제로 5-6월 동안 총 8편의 영화를 선정, 상영하고 있는데 그 중 6월 한 달 동안 프랑스 코미디의 대표적인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자크 타티의 작품 4편을 연달아 상영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이름, 시대를 뛰어넘는 감각! 자크 타티는 누구?

삼십 년 동안 단 여섯 개의 작품, 그러나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열정과 애정으로 자신만의 캐릭터와 스타일을 만들어낸 거장 감독 자크 타티(Jacques Tati, 1909~1982), 그는 멈추지 않는 영화적 실험과 시대를 뛰어넘는 감각으로 전 생애를 오직 코미디 영화를 만드는데 바친 장인이었다. 또한 감독뿐만 아니라 각본, 배우의 1인3역을 훌륭하게 해냄으로써 위대한 예술가로 불렸던 그는 미국의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턴 등과 함께 전세계에 코미디 영화의 열풍을 이어온 혁명가이기도 하다.

1909년 파리에서 출생, 젊은 시절 럭비 선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얻은 감각으로 마임 연기에 재능을 보이며 코미디언으로 변신한 그는 1949년 자신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축제일>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오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 후 차기작인 <윌로씨의 휴가>에서 그는 마침내 캐릭터 ‘윌로’를 만들게 된다. 큰 키에 구부정한 어깨를 하고 날씨에 상관 없이 언제나 레인코트에 모자를 쓰고 입에는 파이프를 물고 다니는 ‘윌로’ 씨는 어리숙한 행동으로 늘 소동을 일으키는 캐릭터로 자크 타티는 이를 통해 급발전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당혹감을 느끼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윌로’씨가 프랑스를 넘어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명성과 부를 거머쥐게 된 자크 타티는 이후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무성과 유성, 흑백과 칼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끊임없는 변신과 발전을 거듭했다.

독특함으로 무장한 모더니즘을 만나라! 대표작 4편 상영!

자크 타티의 첫 번째 작품 <축제일 Jour de Fete>은 그가 2차 대전 시절 주둔했던 엥드르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마을 카니발에서 미국의 선진우편배달방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 자신도 미국식으로 배달해보고자 결심하는 우편배달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개봉 당시에는 공정상의 실수로 흑백 버전이었던 <축제일>은 자크 타티의 딸인 소피 타티쉐프의 노력으로 컬러 버전으로 복원되었으며 이번 <시네프랑스>에서도 이 컬러 버전을 상영한다.

‘윌로’라는 걸출한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영화 <윌로씨의 휴가 Les Vacances de Monsieur Hulot>는 휴가철 관광지 브리타니 해변에 모인 휴양객들과 그곳에 찾아온 윌로씨의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 영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크고 작은 소란을 일으키는 윌로씨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큰 즐거움을 주는 이 영화는 특히 특정한 플롯이 없이 인공음과 자연음의 절묘한 조합 등 사운드에 대한 여러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자크 타티의 영화적 주제라고 할 수 있는 현대화에 대한 탐구와 고민이 잘 드러난 영화 <나의 삼촌 Mon Oncle>에서 윌로 씨는 처음으로 현대 문명과 만난다. 전자동시스템의 만능주택에서 살고 있는 윌로씨의 누이 부부는 시골에서 보헤미안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윌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그를 도시로 불러 고무배관공장에 취직시키고, 그를 현대적 삶에 적응시키고자 한다. 어리숙하고 순진한 윌로씨와 누이 부부의 현대적 삶의 대조가 자크 타티만의 스타일로 완성된 영화로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작품!

자크 타티가 전 재산을 투자한 야심작 <플레이타임 Playtime>은 파리 교외의 국제공항을 배경으로 미국인 단체관광객들과 윌로씨가 만나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 공항 세트로 영화 속에서 초현대적 도시 공간을 상징하고 있다. 현대 문명이 가지는 금속성과 획일성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그의 작품 세계가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게 한 <플레이타임>, 그러나 개봉 당시 흥행에 참패해 자크 타티에게 쓰린 기억을 안겨 준 ‘저주받은 걸작’이기도 하다.

자크 타티의 대표작 4편이 상영되는 <시네프랑스> 5/6월 프로그램 ‘자크 타티와 프랑스 코미디 영화’는 자크 타티의 영화를 기대하는 영화팬들을 위해 매주 화요일과 일요일, 일주일에 총2회씩 특별 상영하기로 했으며 자세한 상영 시간과 작품 정보는 하이퍼텍나다 홈페이지 www.dsartcenter.c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dsartc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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