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CEO’ 윤종용(尹鍾龍,63)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고자 모인 학생들이 복도와 강단 주변은 물론 강당 입구까지 가득 메워 버린 것.
윤 부회장이 이날 영남대를 찾은 이유는 ‘개교60주년 기념 명사특강’을 하기 위해서.
삼성전자를 세계적 일류기업으로 키워낸 글로벌리더, 윤 부회장과의 만남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요즘 대학생들에게 가능성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로 올해 초부터 영남대가 공들여 준비해온 자리다.
“앞으로 한국을 선진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세대는 바로 여러분 세대입니다”라는 말로 이날 영남대 학생들과의 첫 만남을 시작한 윤 부회장은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기술혁신과 경영’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현재 우리에게 시급히 필요한 것은 경제성장”이라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본격적인 강의 시작에 앞서 윤 부회장은 중남미의 아즈텍문명, 마야 문명, 잉카문명, 터키와 이집트의 고대 유적, 아프리카 마사이족과 줄루족 등 지난 20년 동안 세계를 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이 세계가 얼마나 넓고, 얼마나 다양한 문화들이 공존하고 있는가를 좀 더 실감나게 전달하고자.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의 눈빛도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로 빛났다.
평소 정확한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윤 부회장답게 이날 강연의 본론은 150년 전으로 거슬러 간 시점에서부터 시작됐다. 산업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쇄국을 선택했던 1860년대, 그리고 1900년대와 1930년대의 암흑기를 거쳐 본격적인 경제개발로 근대화에 박차를 가한 1960년대까지 한국과 일본, 미국의 발전상을 사진자료들을 통해 비교·제시한 윤 부회장은 “과거 한국이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었는지, 그리고 세계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인식해야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경쟁력이 점점 더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한국경제가 직면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극복방안으로는 미래지향적으로 개방화할 것, 기술과 인재를 중시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기술은 미래를 위한 보험”이라고 강조한 윤 부회장은 “기술혁신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인적자본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정보나 지식이 아니라 지혜가 밥 먹여주는 시대”라고 강조한 윤 부회장은 “자신감과 열정으로 비전을 세우고, 개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창조의 씨앗을 뿌리는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 달라”는 당부로 이날 특강을 마무리했다.
한편, 영남대는 이날 직접 현장에서 특강을 듣지 못한 학생 및 구성원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윤 부회장의 특강 전체를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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