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영남대 물리학과 학부생 3명이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 상’을 수상해 화제다.

주인공은 현재 이 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준식(24)씨와 3학년 장도근(22), 김난용(24)씨.

각각 학부 3학년과 2학년이었던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김기현 교수의 지도하에 약 1년 동안 ‘자기센서(Magnetic Sensor)' 개발과제를 수행한 결과로 한국자기학회와 고기능성 자성재료연구센터에서 공동 주관하고 한국과학재단 등에서 후원한 ’제1회 ISAMMA(Internatinal Symposium on Advanced Magnetic Materials and Applications)’에 참가해 ‘최우수 포스터 상(Winners of the Best Poster Award of ISAMMA 2007)’까지 수상한 것이다.

이들의 쾌거는 전 세계 19개국에서 500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에서 학부생 신분으로 당당히 이루어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특히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적으로 자성분야의 국제적인 연구동향을 이끌고 나가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거둔 쾌거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이처럼 값진 영예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발표내용이 참신했을 뿐만 아니라 프리젠테이션 스킬 또한 뛰어났기 때문이다.

먼저 이들이 발표한 과제는 대상체를 변형하거나 파괴하지 않고,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상체의 결함을 실시간 검출해 이미지화 할 수 있는 ‘초소형 고감도 비파괴 자기센서’를 개발하는 것. 비자성 및 자성 금속체를 대상체로 하고 있어 적용범위가 넓으며, 초소형 고감도이므로 휴대용장비로 개발 가능하며 국소적인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관, 송유관, 가스관 등의 이상 유무를 검출하거나 자동차와 항공기의 동체결함 등 안전진단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산업적 활용도나 가치가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의료, 바이오분야의 진단에 있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센서나 장치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들의 연구개발과제가 성공할 경우 거의 황무지에 가까운 국내 비파괴 센서분야의 세계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상당한 수입대체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내용적 충실도만큼 형식적 완성도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들은 잊지 않았다.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당연히 모든 발표가 영어로 진행될 것에 대비해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학교에서 실시하는 영어회화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해 영어회화실력을 갈고 닦았다. 이 덕분에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참가자들 가운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을 당당하게 펼쳐 최우수 발표의 영예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직접 발표자로 나섰던 이준식(24) 씨는 이러한 쾌거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단 한 번의 주말도 거르지 않고 연구실에 나와 밤샘연구를 계속했던 결과를 이렇게 거두고 나니, 스스로를 믿고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달았다”면서 “취업준비에 대한 고민으로 흔들렸을 때 옆에서 다잡아 주신 지도교수님과 후배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과학저널인《physica status solidi》에도 투고돼 현재 게재를 위한 논문 심사 중이다. 아울러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대형과제 ‘자기유도형 복합 하이브리드 박막 센서 및 모듈 개발’로도 선정돼 지난 1일부터 3년 동안 ‘(주)노바 마그네틱스’와 함께 산학공동연구과제도 수행 중이다.

이를 위해 20억 원의 국비와 20억 원의 민간투자가 지원되는데,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이준식 씨는 센서 측정 및 데이터 처리에 대한 인터페이싱 개발 분야, 장도근 씨는 센서의 측정모듈 및 나노 자성체를 이용한 암세포 치료 장치 개발, 김난용 씨는 센서 및 측정 시스템에 대한 전자기 시뮬레이션을 통한 해석 및 설계 분야를 각각 담당해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처럼 학부생으로서는 보기 드문 성과들을 지도학생들이 거둔 것에 대해 김기현(43) 교수는 “학부생 신분으로 교수의 연구프로젝트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며, 더구나 세계 각국에서 관련분야 석학들이 대거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수상하는 것은 더더구나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지난 1년 동안 믿고 따라와 준 학생들의 의욕과 열정 덕분에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청출어람’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모든 공로를 돌렸다. 아울러 “1년 365일을 밤새 연구실 불을 밝히며 연구에 쏟아온 학생들의 열정과 그 결과는 비단 학생 개개인이나 우리학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에도 희망을 주는 쾌거”라고 말했다.

'청출어람'이라는 겸손의 말로 제자들에게 공을 돌린 김기현 교수 역시 연구에 대한 열정과 학문적 성과는 대단하다. 세계 50위권의 명문, 일본 토호쿠(東北)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국내 후학 양성의 꿈을 안고 영남대 물리학과 교수로 온 것이 2006년 3월. 그 이후 1년 반 만에 8편의 SCI급 국제저널에 학술논문을 싣는 등 총 10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는 등 놀라운 연구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 3년 연속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등재되었고, 올해는 ‘Who's Who in Asia’, ‘Who's Who in Science and Engineering’에도 등재되었다. 또한 2005년에는 영국 캠브리지 인명사전인 IBC로부터 “21세기를 빛낸 2000명의 탁월한 지성(Outstanding Intellectuals of the 21ST Century)”에 선정되었으며 “올해의 세계과학자들(International Scientist of the year, 2005/2007)”과 “올해의 세계교수들(International Professional of the Year for 2005)” 등에 선정되며 후학들을 위한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ISAMMA’는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자성재료 및 소자응용에 관한 국제학술대회로, 2010년 제2회 대회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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