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기숙사 택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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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코스피 002320
2007-06-10 11:00
서울--(뉴스와이어)--서울 모 대학교 학생회는 올 여름방학을 앞두고 기숙사 사생 3천 여명을 대상으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학생들의 ‘여름방학 대이동’을 책임질 택배회사를 ‘선정’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의 요구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서비스 친절’은 기본인데다 ‘택배가격 단체할인’, ‘포장용 박스 무료제공’ 등 여부를 꼼꼼히 챙긴다.

한진, CJ GLS 등 택배업계에 따르면‘기숙사 택배’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숙사 택배는 방학 때 귀향하는 대학생 짐을 고향집까지 배송해준 뒤 개학에 맞춰 다시 기숙사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대학가 주변에서는 일명 ‘원룸 택배’, ‘하숙생 택배’로 일컬어지고 있다. 대부분 학생들의 짐이 도서, 컴퓨터, 옷가지 등 일반 이삿짐 화물 분량 보다 적기 때문에 택배를 이용하게 된다.

한진은 연세대, 충북대, 한양대, 이화여대를 비롯해 전국 61개 대학 학생회와 전담 계약을 맺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경우, 기숙사 5개 동, 2천970여명의 사생을 대상으로 올 여름에만 6,000~7,000 건의 예약이 된 상태다.

방학 후 학교로 복귀 될 택배 물량까지 포함하면 총 1만 3천 건을 소화해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 측은 6월말부터 7월초까지 기숙사택배 물량만 전국적으로 11만 건을 처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세대 법학과 윤슬아 양은 “도서, 컴퓨터, 옷가지 등 방학 기간 동안 집에 갖다 놔야 할 짐들을 어떻게 옮길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기말고사 전에 사생회에서 전담 택배회사를 선정해 학생들의 귀향을 돕고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진 강원지점 판매팀 김재우 씨는 “학생들에게 기숙사 택배 이용 시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포장이 어려운 노트북 등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전용 박스와 에어패드 등 포장재료를 제공해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여름 방학을 맞아 해외로 어학 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의 증가로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국제택배 예약도 증가 추세다.

한편, 기숙사 택배 수요는 1~2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연수를 위한 국제 택배는 2~3학년과 복학(휴학)생이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4학년들의 경우 귀향을 포기하고 있어 기숙사 택배 이용 세태에 따른 대학가 주변의 생활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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