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만복 원장 “정보의 허브로 거듭나겠다”
金 원장은 국정원 청사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1961년 창설돼 어느덧 장년의 나이에 이른 국정원은 현대사의 격변과 수많은 굴곡 속에서 국가안보와 국익증진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지금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을 향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의 내부출신 원장인 金 원장은 또 지난해 11월 취임 이래 전통적인 안보 분야는 물론, 산업보안ㆍ국제범죄ㆍ사이버안전 등 신안보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하고 “무엇보다 정치중립을 국정원의 확고한 조직문화로 승화시켜 단 한건의 보안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있는 점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金 원장은 이어 北核 문제 등 대내외 현안 등을 거론하며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와 정보환경은 올해들어 우리가 성취한 것 이상의 더 큰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가안보와 국익수호의 최후 보루로서 역할을 다해 국가의 미래, 국민의 생명, 국익과 직결된 중요정보를 책임지는 국가 정보의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6월 8일 홈페이지(www.nis.go.kr)에 안보ㆍ국익 관련 정보를 한번에 알려주는 ‘대국민 원스톱 서비스 사이트’를 오픈했다. 사이트에는 맞춤형 정보청구, 네티즌 제안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
이에앞서 국정원은 최근 「일일 해외 경제정보」, 국가별 투자가이드 책자 발간 등 對국민 정보서비스를 강화했으며 산업기밀 보호를 위해 자체 정보보안 노하우도 기업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金 원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을 만들기 위해 ▲본연의 업무강화 ▲진실된 정보보고 ▲정치중립 ▲조직화합 등 4大 핵심과제 완수에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안보와 직결된 정보활동 등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는 것만이 정보기관의 존재가치를 확고히 하는 길이며,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않는 자세는 필연적으로 진실된 정보보고와 정치중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 뒤 “주어진 업무를 묵묵히 해나갈 때 국민들은 국정원을 없어서는 안될 믿음직한 국가 정보기관으로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해야 할 일에는 정성을 다하고, 해서는 안될 일은 단호히 끊고 미련조차 버리는 진성(盡誠)의 자세로 업무를 수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국가안전보장에 직결되는 정보ㆍ보안 및 안보수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 최고정보기관의 일원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문제의식을 갖고 정책결정에 큰 보탬이 되는 보고서 생산에 더욱 진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金 원장은 끝으로 “국정원의 역할은 국민이 우리에게 부여한 것으로 우리는 ‘국민의 가슴속에 자리 잡고’, ‘국민과 함께하는’ 국정원을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국민을 극진히 섬기겠다는 서번트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받는 국정원’으로 거듭나야 하며 국정원장 또한 국정원 전 직원에 대한 서번트 리더가 되고 나아가 안보와 국익을 책임지는 국가와 국민의 서번트로서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개요
국가안전 보장에 관련되는 정보 보안 및 범죄 수사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는 대통령 직속하의 국가 정보기관이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본부가 있으며, 해외 분야를 맡는 1차장, 국내 분야를 맡는 2차장, 북한을 맡는 3차장과 기획조정실장이 있다. 주요 업무는 안보 관련 수사, 대북 정보 수집, 방첩, 산업 보안, 대테러, 사이버안전, 국제범죄, 해외정보 수집 등이다. 육군 대장 출신인 남재준 원장이 2013년부터 국가정보원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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