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 “민주노동당은 여성의 정당인가?”
심상정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창당초기부터 여성할당을 도입해 여성의 정치세력화의 엄청난 진전을 이룬 것은 당내 여성주의의 성과”라고 말하고 “그러나 유럽국가들이 50%할당을 시행하고 있는 지금, 당내에서 30%할당이 마치 여성주의의 최종 목표인 듯 인식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민주노동당의 여성할당 모범이 여성운동 내에서 일정한 성과로 인정받고 있으면서도 다수 여성을 위한 정책과 실천으로까지 나가지 못한 점은 민주노동당의 여성주의의 한계이며 여성의 정당이 되지 못한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2008년 총선 지역구 30%할당과 관련한 최근 당내 논의와 관련해서도 “할당이 총선전략의 걸림돌이 된다는 전제나 기술적인 해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당내 흐름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여성들의 자기성찰을 통해 여성주체를 재정립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할당으로 선출된 국회의원, 최고위원, 지방의원, 중앙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책임있는 의지를 확인하고 당내 요구안을 구체화 하자고 제안했다.
심상정 의원은 또 ▲당내 여성주의 강화를 위해 여성할당 확대, 성평등 문화 확산, 여성역량강화 등의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여성노동권 강화, 돌봄노동의 사회화, 빈곤여성의 생존권 대책 등 여성대중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며 ▲비정규여성, 농민여성, 장애인여성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여성대중 주체들과의 테트워크를 강화해 나감으로서 명실상부한 여성정당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선희 민주노동당 1기 여성위원장은 발제문을 통해 “민주노동당은 과연 여성의 당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여성당직자 폭행사건 ▲여성최고위원 육아문제 논쟁 ▲서울시장선거 인터넷 홍보영상 사건 등의 사례를 들어 “민주노동당은 결코 여성적이지도 진보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하고 “여성주의의 관점에서 당 사업을 재평가하고 여성당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당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희 위원장은 또 창당때부터 현재까지 당 여성위원회 활동을 평가하면서 “중앙과 광역단위 여성위원회의 주체 역량을 강화와 여성위원회 사업이 장기적 전망을 갖고 추진되어야 한다”며 당 부설로 ‘진보여성(교육)센터’를 운영해 여성의제 개발과 교육, 인적 풀을 형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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