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인공위성영상 활용으로 양식품목 수급조절 가시적 효과 거둬

서울--(뉴스와이어)--지난 2004년 1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수산업관측사업을 시작한 이래 인공위성영상을 이용한 양식어장 시설량 판독사업이 도입되었다. 인공위성영상을 수산업에서 활용한 것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던 것이다. 이는 양식업이 바다에서 이루어진다는 점 때문에 품종별 양식시설량의 정확한 집계가 어려웠고, 이로 인해 수급조절의 기초자료가 되는 생산량의 정확한 산출이 곤란했기 때문이다.

동 사업은 2004년부터 프랑스 및 대만의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김 양식어장의 시설량을 판독한 이래 2007년까지 김은 4회, 어류가두리 양식어장은 2회가 실시되었고, 전복가두리 양식장은 2회째의 판독을 앞두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정봉 수산어촌연구본부장에 따르면, 동 사업을 통해 정확한 김 양식시설량의 파악이 가능해지면서 3년전에 비해 과잉시설이 12.7%나 감소되는 어장정비효과를 거두었으며, 1년 늦게 시작된 어류가두리양식은 23.5%의 과잉시설 감축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올해 후반기에는 전복가두리 시설판독이 이루어지므로 전복양식의 시설변동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시설량의 감소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과학적 증빙자료를 제시함으로써 해양수산부 및 지자체의 어장정비 효과를 검증할 수 있었기 때문이며, 동 자료를 어업인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자율적인 감축을 유도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 사업은 어장정비 이외에도 정확한 생산량의 추정, 지정된 어장위치를 벗어난 무분별한 시설설치의 감소에도 가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양식 김의 경우, 기존자료에서 약 7천만~8천만속 수준으로 나타나던 생산량을 수산업관측사업과 인공위성영상판독의 연계를 통해 약 1억 1천만속 내외라는 추정치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이처럼 보다 현실적인 생산량자료를 수급조절과 대일 김 IQ협상 등에 활용함으로써 정책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정해진 시설위치를 벗어난 이탈시설과 어장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면허어장에 대한 정비가 이루어져, 김 양식어장의 경우 준법시설 70.7% 증가, 어류가두리의 경우 19.1%가 증가하였다.

도입 이후 4년째를 맞이한 인공위성영상 판독사업은 앞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6년에 발사한 아리랑 2호 위성이 실용화를 앞두면서 외국위성을 이용하던 때보다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3개 품목 이외에도 위성영상의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가 가능해지고, 자원조성을 위한 연안관측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앞으로의 수산정책에서 인공위성영상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기관 및 연구자들이 영상판독결과 및 영상자체의 활용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정책담당자들과 연구자들이 축적된 자료를 DB화하여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활용분야를 확대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kmi.re.kr

연락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어촌연구본부 김정봉 본부장 02-2105-2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