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순화동에 사는 경희(덕수초교 4학년·가명)는 지난 6월1일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 현장 체험학습을 갔다온 후 집 안의 쓰레기들중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별도의 봉투에 담아놓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평소 페트병이나 종이 가릴 것 없이 모두 쓰레기통에 던져놓았던 경희가 이렇게 바뀌자 엄마는 어리둥절 했지만 경희는 오히려 엄마한테 꼭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라고 해 온 가족이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이렇듯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 견학 프로그램이 중구 관내 초등학생들의 필수 체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구 의주로2가 16-4번지 서소문공원 지하에 자리잡은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이하 재활용처리장)은 전국 최초로 도심 지상의 공원 밑에 위치한 자원 재활용 시설로 지난 1999년 문을 열었다.

4천189평방미터(1,267평)의 부지에 연면적 1만1천708평방미터(3,542평), 지하 3개층의 규모로 되어 있으며, 쓰레기 압축시설(450톤/일)·재활용처리시설(20톤/일)·분진 및 악취제거 설비 등 기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쓰레기가 재활용처리장에 반입되면 생활쓰레기는 사전압축기로 압축한 후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수송하며, 재활용쓰레기는 압축 결속하거나 분류한 후 매입업체로 보낸다.

현재 재활용처리장에서 처리하는 1일 쓰레기량은 생활쓰레기의 경우 220톤, 재활용쓰레기는 32톤이다.

쓰레기 처리작업중 발생되는 각종 악취는 활성탄에 통과시켜 악취 제거후 외부로 유출하고, 차량 세차시 발생하는 폐수도 폐수처리설비를 거쳐 오염 물질 제거후 분류 하수관에 방류수를 배출하고 있다. 또힌 공인기관에 의뢰해 연 1회 배출 악취측정 시험은 물론 폐수배출수 시험을 거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환경오염물질을 처리하고 있다.

이 재활용처리장이 가동되면서 폐기물 적환장 4개소 및 재활용 수집장 13개소를 폐쇄하고, 자동세차기 설치로 청소 차량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어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재활용품을 혼합 배출하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수거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폐기물 수송 횟수 감축, 수송경비 절감, 도심 교통의 정체 감소 등 폐기물 처리비용을 연간 50억원을 절감하였다.

이에 따라 개장 초부터 이 시설을 둘러 보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 관계자는 물론 구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중구는 2005년 1월부터 수도권매립장에서 음식물쓰레기의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15개 전 동장 및 청소담당을 대상으로 그 해 1월10일부터 자원 재활용 견학을 처음 시작하였다.

이후 통장 등 주민과 관내 초등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2년동안 53회에 걸쳐 2천229명이 이곳을 찾았다.

특히 초등학생 대상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여 지금까지 9개 학교 1천476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올 상반기에는 덕수·충무·흥인초등학교 등 3개 학교 4~6학년생 2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6월12일 현재 5차례 141명이 견학을 갔다 왔다.

견학 프로그램은 재활용처리장 시설 현황과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DVD 시청 후 생활쓰레기 집하장 및 사전압축기 시설, 그리고 재활용 선별장 등의 재활용 처리과정을 직접 보고 청소차량의 세차과정도 둘러보는 순서로 되어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과 연계되어 있다 보니 이 프로그램을 체험한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덕수초등학교 강명희 선생님은 “소감문을 받아보니 아이들이 쓰레기는 쓰레기인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재활용되는 줄은 몰랐다는 내용이 많았다”면서 “내년에는 학년 전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환경에 대한 관심은 어렸을 때부터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 지하에 설치된 이 처리장을 많은 학생들이 견학하여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견학 기회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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