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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1 16:40
서울--(뉴스와이어)--6년간의 제작기간, 혼자서도 충분히 한 편의 영화를 책임졌던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 안젤리나 졸리라는 초호화 패키지, 최고의 CGI로 전미 박스오피스 1위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월드 오브 투모로우>.

수 많은 헐리웃 블록버스터들의 똑 같은 허세에 질려버린 관객이라면, 그냥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를 찾던 관객이라면 오는 1월 13일 헐리웃 블록버스터로써는 새로운 커밍 아웃을 선언한 <월드 오브 투모로우>를 주목해보자.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크레딧부터 위에서부터 솟구쳐 쿵 하고 박히는 타이틀로 마치 <벤허>같은 클래식 무비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월드 오브 투모로우>는 헐리웃의 또 다른 소통을 보여주는 영화다. <월드 오브 투모로우>만의 관전 포인트를 제대로 알고 보지 못한다면 영화를 보는 동안 이상한 나라에 도착한 앨리스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라는 점. 명심하며 새로운 나라의 세계로 한번 들어가보자.

왜? 로봇 습격은 1939년에 일어났는가? 말도 안되는 상상이 현실로 되다!!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의 배경은 1939년이다. 실제로 1939년은 제 2차 세계대전이 열리고 그야말로 전세계는 순식간에 폐허가 돼버린 해이다.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 은 60여 년 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역사책에서만 보았던 힌덴부르크호가 등장하는 등 실제의 1939년을 그대로 재현시킨다.

그러나 영화는 곧 커다란 신문들이 휙휙 날아들면서,’과학자들의 잇따라 실종’ 뉴스를 알리고, 1930년대 오래된 뉴욕 도시 풍경 위로 투박하고 거대한 로봇들이 밀어 닥치고, 전세계를 폐허를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준다.

고전과 미래의 공존.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의 첫 번째 포인트이다. 배경과 인물들의 행동은 지극히 고전적이지만, 미래에서나 등장할 법한 로봇들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이질적인 두 세계가 버젓이 공존하면서 만화적인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더욱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로봇은 <블레이드 러너>에 등장하는 완벽한 인간형 로봇도, <아이, 로봇>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로봇도 아닌 어린 시절 공상과학 만화를 보고, 누구나 공책에 낙서처럼 그려보았던 친근한 로봇들이다. 1939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면, 이 집채만한 로봇들도 그리 나쁘게만은 보이지 않는다.

39살에 불과한 신인 감독인 케리 콘랜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고전 SF영화를 줄기차게 보는 케이블 가이였다. <스티워즈>, <인디아나 존스>의 시리즈에 벅찬 감동을 받고, <로켓티어>, <킹콩>, <타임머신> 같은 만화를 보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웠다. 1930년대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히어로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감독의 꿈은 기발한 상상력과 헐리웃 거대 자본이 만나면서, 비로써 현실이 되었다.

<월드 오브 투모로우>의 놀라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939년이라는 현실의 재현을 위해, 공상과학만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로봇의 비주얼을 위해,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 안젤리나 졸리라는 헐리웃 신세대 배우들을 마치 1930년대에 살아 숨쉬는 배우들로 만들기 위해, 평균 100번 정도의 스케치 공정을 거치고, 스케치를 디지털화하는 작업만 수개월을 투자했다. 날아다니는 신문까지 그 시대 배경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3차원 입체감을 입히고 여러 가지 레이어들을 겹치는 작업을 했다. 복고풍의 실제 세트를 짓는 것이 더 수월 했을지 모를 <월드 오브 투모로우>의 이러한 힘든 작업 과정은 “상상을 현실보다 더 리얼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오직 컴퓨터 그래픽만이 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 신인 감독의 뚝심에서 시작되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영화도 <월드 오브 투모로우>만큼의 노력은 기울이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힌 안젤리나 졸리의 소감도 결코 빈말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왜? 그들은 로맨스에 빠졌나? 1930년대 클래식 무비의 향수를 로맨스 어드벤처로 바꾸다!

몸에 대고 꿰맨 듯 꼭 맞는 수트와 모자를 쓰고, 창백한 얼굴에 입술을 새빨갛게 칠한 전형적인 느와르의 여주인공은 신문기자 폴리 역을 맡은 기네스 팰트로다. 윤기가 흐르다 못해 눈부신 금발머리를 하고,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클래식한 사진기를 들고 특종을 위해 시종일관 뛰어 다닌다. 외모는 우아한 고전 배우이지만, 특종을 위해서 옛 연인이었던 주드 로를 이용하기도 하고 자신 때문에 처한 위험에도 오히려 큰소리 치기 일쑤인 당당하면서도 엉뚱한 신세대 면모를 과시한다.

1930년대 전설적인 비행사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캡틴 역의 주드 로는 로봇과의 짜릿한 혈투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 한 올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미남, 흡사 30년대 최고의 아이콘이었던 클라크 케이블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만성 위산과다에 시달리며 타고난 매력과 약간의 우유부단으로 인해 두 여자와의 애정과 사랑을 동시에 받는 신세대 플레이 보이의 면모를 다분히 엿보인다. 캡틴과 폴리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죽고 못 살만큼 사랑하던 사이였다. 그러나 캡틴에게 또 다른 여자가 생긴 것을 알고, 원수 같이 헤어지고 만다. 로봇의 위협으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해 협력을 하는 사이에도 애정 싸움으로 끊임없이 투닥거린다. 그런 그들 앞에 캡틴의 옛 연인 프랭키가 등장하면서 전장 보다 더 긴장감 넘치는 삼각 로맨스로 변한다. 더욱이 기네스 팰트로의 연적이 안젤리나 졸리라고 하니, 분위기가 사뭇 다른 두 여인의 팽팽한 신경전은 이 영화의 극적 재미를 배가 시킨다.

그들은 곧 터져버릴 것 같은 다이나마이트 앞에서도 헤어진 이유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는 유머를 구사하고, 위험에서 벗어나는 순간에도 폴리는 연적인 프랭키의 쿨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에 한숨 쉬기도 한다. <월드 오브 투모로우>의 후반부는 흡사 헐리웃 스튜디오에서 많이 쏟아졌던 클래식 로맨틱 코미디의 재미를 보여준다. 숨돌릴 틈 없는 모험 앞에서도 누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캡틴과 폴리는 멋진 재회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월드 오브 투모로우>는 기존 헐리웃 블록버스터들이 보여주지 못한 로맨스 어드벤처의 짜릿한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전혀 새로운 상상력과 독특한 비주얼, 복고와 현대의 새로운 조우. 거기에 세 영웅의 거침없는 액션, 짜릿한 로맨스 어드벤처까지…..
익사이팅 무비의 최고봉을 선사할 <월드 오브 투모로우>는 오는 1월 13일 마침내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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