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소비자물가 3.4%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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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2 17:37
서울--(뉴스와이어)--5월 소비자물가는 시장의 예상치(3.3%)를 소폭 상회한 전년동월비 3.4% 상승했다. 전월비로도 0.3% 상승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전환됐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은 식품가격이 전년동월비 8.3% 올랐고, 특히 육류가격이 26.5% 급등했기 때문이다. 식품가격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월비 1.0% 상승에 그쳐, 안정추세를 유지했다.

지난 5일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장이 ‘돼지고기 가격 파동과 계란 등 식품가격 상승을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금리인상 등 긴축여부를 소비자물가(CPI)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올해 인민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3.0%임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6~7월을 고비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긴축정책의 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다. 올해 말로 갈수록,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상하기 종합주가지수는 5월 CPI 발표 후 4,000선을 밑돌았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인민은행이 식품가격 상승을 제어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되지만, 식품을 제외한 물가수준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식품가격 상승이 금리인상으로 제어될 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5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올해 소비자물가는 2.5% 전후 수준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육류가격의 상승추세는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곡물가격 역시 여름곡물 출하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산품 가격은 공급과잉 영향으로 가격인상이 제한되고 있고, 서비스물가 역시 안정되고 있다. 더욱이 원자재 및 생산자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어,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최근 홍수 및 기상이변 등으로 곡물가격의 상승추세가 조금 더 확대될 수도 있지만, 경작지 면적이 증가하고 단위당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구조적인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생활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내구재 및 서비스물가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투자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상회하고, 생산증가율은 소비증가율을 상회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공산품 등의 과잉공급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양상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저가임금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업부문까 지 확산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물가의 상승 폭 확대는 곡물과 육류가격의 급등에 따른 것이다. 이는 전염병 등의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한 수급의 불균형에서 온 것이다.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 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핑계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금리인상의 목적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주된 요인은 아닐 것이다. 이런 점에서 소비자물가가 향후 긴축의 강도를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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