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유마리·柳麻理)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목제척(木製尺-나무로 만든 잣대)과 장구(長鼓) 등을 진공동결건조(眞空凍結乾燥) 방법으로 보존처리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신안앞바다에 건져 올린 신안선 선체의 보존처리와 복원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물속에 잠긴 유물의 원형보존을 연구·축적해 온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한양대학교 박물관이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 이성산성 저수지에서 발굴한 목제척과 장구 등의 유물처리를 의뢰받아 2000년 3월부터 약 4년만에 보존처리를 완전히 끝냈다.

해양유물전시관이 이번 유물 처리에 이용한 진공동결건조방법은 세척과 방부처리 뒤에 유물 내부의 불안정한 수분을 초저온(-20~-40℃)에서 급속하게 동결시키고, 진공에 가깝도록 감압(減壓)을 걸어 해동 온도인 1~2℃까지 상승시킨 방법이다. 이는 고체상태의 물이 액체상태를 거치지 않고, 기체상태로 승화돼 빠져나가는 원리를 이용해 유물을 안정화 시키는 방식으로, 목제의 뒤틀림이나 왜곡 등을 막아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시키는 방법이다.

수습당시 장구 등에는 흙과 철부식물이 덮여 있고, 저수지에서 출토된 상태여서 다량의 수분이 함유돼 건조될 경우 뒤틀림과 수축에 의해 원형손상을 가져올 수 있었다. 또 목간의 경우 묵서의 흔적이 남아 있어 원형복원에 실패할 경우 묵서가 지워질 수 있는 상태였다.

이번에 성공적으로 보존처리된 목제척과 장구 등은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유물들로 당시의 도량형과 음악 등 시대상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목제척은 크기를 잴 수 있는 실물 잣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나무로 만들어진 장구는 광주 신창리 유적 등에서 출토된 다른 목관악기인 현악기(絃樂器)와 더불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어 관련 연구자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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