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통화와 인플레이션간의 연관성

Ⅰ. 검토배경

최근 시중 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통화량 증가가 향후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점증

이를 검토해 보기 위해 두 가지 관점에서 기존 연구와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

① 통화와 인플레이션간의 관계보다는 통화수요와 인플레이션간의 연관성을 분석

― 통화보유량의 적정성에 대한 점검 및 자산구성 조정에는 시간 및 비용이 소요되므로 경제주체들은 보유통화가 균형에서 벗어나더라도 소비, 자산거래 등을 통해 불균형을 즉시 조정하지 않고 이를 완충수단으로 보유(buffer stock hypothesis)

·이는 실제 관측된 통화의 움직임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

② 가계 및 기업부문으로 나누어 통화수요를 추정

― 가계 및 기업의 통화수요 행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점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에는 통화수요의 정확한 추정이 어렵게 됨

⇒ 부문별로 추정된 통화수요가 인플레이션 정보변수로서 활용 가능한지에 대해 검토

Ⅱ. 가계 및 기업의 통화수요 추정

1. 통계자료

자금순환계정 금융자산부채잔액표의 분기자료를 이용하여 가계 및 기업의 통화를 산출

기존 통화수요이론에 따라 통화수요가 규모변수(소득, 소비, 투자), 통화보유에 따른 수익률, 통화보유의 기회비용, 화폐적 불확실성 및 실물적 불확실성 등에 의해 영향 받는다고 가정

2. 부문별 통화수요함수 추정 결과

Johansen 공적분방법에 의한 통화수요 추정 결과 가계와 기업의 통화수요 행태가 다른 것으로 분석

가계와 기업은 소비나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각각 통화수요를 늘려나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나 투자에 대한 통화수요 탄력성은 가계가 기업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

가계나 기업 모두 예금금리가 오르면 화폐보유를 늘리고 회사채수익률이 오르면 줄였으나 금리에 대한 반응정도는 기업이 가계보다 크게 나타났음

가계는 인플레이션이나 소득의 변동성이 증가하면 화폐보유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장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미래의 안정적인 소비지출을 위해 통화보유를 늘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됨

기업의 경우 인플레이션의 변동성이 커지면 화폐보유를 늘린 반면 소득의 변동성이 커지면 오히려 화폐보유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냈는데 이는 경제가 불안정해지면 투자가 위축되고 통화수요도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화폐보유가 균형에서 벗어났을 때 균형으로 수렴해가는 속도는 기업이 가계부문보다 큰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기업이 자산구성을 위해 보다 다양한 자산을 선택할 수 있고 금융기관으로부터 훨씬 큰 규모의 신용한도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계보다 신속하게 자산구성을 모니터링하고 조정할 수 있기 때문임

Ⅲ. 통화수요와 인플레이션간의 관계

1. 기술적 통계분석

부문별 통화수요 증감률은 대체로 7분기 내지 8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내었으며 특히 가계의 통화수요가 기업에 비해 더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었음

반면 실제 M2 증감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음

부문별로 추정된 통화수요와 인플레이션간의 관계를 동태적 관점에서 보기 위해 통화수요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서 각각 추세치를 제거한 후 두 변수의 시차상관계수를 비교

현재의 M2 변동이 가계부문은 대략 4~8분기, 기업은 3~7분기 후의 인플레이션과 유의하게 정(正)의 상관관계를 시현

― 기업의 반응이 가계보다 빠르게 나타난 것은 기업이 가계보다는 자산구성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하여 조정하고 있음을 시사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제 M2, 추정 M2수요(가계+기업) 및 전체 M2수요와의 시차상관계수를 비교*하면

* 이 경우에도 실제 M2, 추정 통화수요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추세치와의 괴리를 의미

실제 M2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시차상관계수가 낮고 유의성도 없어 소비자물가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

부문별 구분 없이 전체 M2로 추정된 통화수요는 정(正)의 관계를 나타냈으나 유의성이 없음

추정 M2수요(가계+기업) 증가는 4~8분기 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유의하게 정(正)의 상관관계를 보임

2. 통화수요와 인플레이션간 연관성

통화와 인플레이션간의 연관성은 P*모형과 필립스곡선(Phillips curve)모형을 토대로 분석

기존의 인플레이션 모형에 부문별로 추정된 통화수요를 포함하여 실증분석한 결과 추정 M2수요는 인플레이션에 유의하게 정(+)의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

특히 조정 P*모형, 실질통화갭 모형, Gerlach·Svensson의 필립스곡선모형에서 실제 M2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유의하지 않으나 추정 M2수요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유의성을 나타냄

⇒ 인플레이션은 통화지표 자체의 움직임보다는 통화수요와 더 뚜렷하고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음을 시사

3. 통화수요의 인플레이션 예측력

부문별로 추정된 M2수요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력을 보기 위해 통화를 포함하지 않은 전통적인 필립스곡선모형(Friedman-Phelps의 기대조정 필립스모형)을 준거모형으로 설정하고 예측력을 비교

Gerlach·Svensson 및 Gordon 필립스곡선모형에 추정 M2를 넣어 1분기 및 4분기 후를 예측한 후 준거모형과 예측오차(RMSE : root mean squared error)를 비교한 결과 통화를 포함한 필립스곡선모형의 예측력이 준거모형보다 우월한 것으로 분석

⇒ 통화, 특히 추정 M2수요는 인플레이션모형의 예측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

Ⅳ. 시사점

분석 결과 통화지표 자체의 움직임보다는 통화수요가 물가와 더 뚜렷한 관련성을 보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력도 우수

가계 및 기업의 통화수요는 결정요인, 파급계수, 조정속도 등에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남

같은 특성을 갖는 부문별로 나누어 통화수요를 추정하면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통화수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물가와의 관련성 및 인플레이션 예측에 있어서 전체 통화수요보다는 부문별 통화수요가 더 우수

⇒ 부문별로 추정한 통화수요는 전체 통화지표보다 물가와의 관련성이 보다 뚜렷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부문별로 추정된 통화수요는 인플레이션 정보변수로서 활용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됨


웹사이트: http://www.bok.or.kr

연락처

조사국 물가분석팀 과장 안병권, 조사역 김병국 02-759-4213,4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