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양도신 종사 열반

서울--(뉴스와이어)--원불교 양도신(梁道信, 법호 薰陀圓, 본명 : 소숙) 종사(宗師)가 12일(수) 오전 09시 15분 원불교 중앙여자원로수도원에서 노환으로 열반하였다. 세수 88세, 법랍 70년.

훈타원 종사는 1918년 8월 2일(음) 부산시 하단동 185번지에서 6남매 중 3녀로 출생했으며, 고향에서 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16세 되던 해에 부친의 인도로 원불교 경상도 지역 최초교당인 하단교당에 입교했다. 이후 소태산 대종사(원불교 교조, 박중빈 1891-1943)를 여러 차례 친견하고 ‘일생을 한 가정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세상을 위해 큰일을 하고자’ 출가의 뜻을 세웠으며, 이를 대종사에게 직접 상서를 올려 출가를 승낙 받았다. 또한 부친은 출가를 결심한 훈타원 종사에게 “보통사람들이 하는 일이 아니니 중도에 마음이 변하거나 세상의 부귀영화에 끌리지 않을 마음의 힘을 얻기 전까지는 집으로 돌아오지 말 것”을 전제로 전무출신의 삶을 승인했다.

18세에 부산지방을 행가 하던 소태산 대종사를 따라 익산 원불교 총부로 와서 선방공부와 공양원으로 전무출신의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후 24세에 남원교당 교무로 부임하여 22년간을 봉직하고 경남교당교무, 종로교당 교무를 거쳐 동산훈련원장을 역임하였다. 재임시절 5개의 교당을 새로 개척하고 교리강좌, 대법회, 사상강연회, 법당신축 등 교화에 전력하였다.
또한 1953년부터 1959년까지 원불교 최고의결기관인 수위단회 수위단원으로 피선되기도 하였다.

1935년 훈타원 종사가 처음 남원교당 교무로 부임할 때에 소태산 대종사가 "내 그 동안 너를 다른 사람같이 특별히 잘 챙겨주지 못하고 그대로 둔 감이 있는데 혹 섭섭한 마음이나 없었느냐. 대개 토질이 나쁘고 잡초가 많은 밭에는 사람의 손이 자주 가야만 곡식을 많이 거둘 수 있으나, 그렇지 아니한 밭에는 큰 수고를 들이지 아니하여도 수확을 얻기가 어렵지 아니한 것같이 사람도 자주 불러서 타일러야 할 사람도 있고, 몇번 타이르지 아니하여도 좋을 사람이 있어서 그러한 것이니 행여 섭섭한 마음을 두지 말라."고 하며 친히 격려하였다.

일평생을 전무출신으로 교단에 헌신한 훈타원 종사는 1988년 종사위 법훈을 서훈 받았다. 종사는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종법사나 그에 준하는 정도의 법위를 갖춘 성직자에게 부여하는 법위.

훈타원 종사 열반 후 원불교 장의위원회(위원장 교정원장 이혜정)에서는 장의절차를 원불교 교단장으로 결의했다. 발인식은 1월 14일(금) 오전 11시, 익산 원불교 총부 반백년 기념관에서 갖는다. 장지는 익산영모묘원, 빈소는 원불교 총부 대각전, 063) 850-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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