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 토지박물관(관장 조유전)은 남한산성 행궁권역에 대한 8차 조사를 통하여 행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한남루지와 행궁부속건물인 완대정지, 옥천정지를 조사함으로써 조선시대에 구축된 남한산성 행궁지의 전체규모를 밝힐 수 있게 되었다.

남한산성행궁지에 대한 조사는 행궁 복원을 위하여 1999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모두 8차에 걸쳐 진행되어 왔다. 그간의 조사에서 행궁의 상궐지와 하궐지, 좌승당, 재덕당, 좌전, 행각건물지와 담장유구 등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상궐과 좌전, 재덕당 등은 이미 복원이 완료된 상태이다. 문화재청은 그간의 조사 성과를 반영하여 금년 6월 경기도 기념물인 남한행궁을 사적 제480호로 승격하여 지정하였다.

행궁발굴조사 과정에서 조선시대보다 앞선 시기의 유구도 다수 확인되었다. 특히 5차 조사에서는 백제시대의 주거지와 8기의 수혈유구가 확인되어 남한산성이 백제시대부터 사용되었음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또한 6차 조사에서는 하궐 동쪽에서 통일신라시대의 대형건물지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이 건물지는 정면칸이 12칸이 넘고 길이가 50m에 달하는 대형건물이며, 암키와 하나의 무게가 15kg에 달하는 지금까지 확인된 국내 최대 규모의 건물임이 밝혀져 남한산성이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축성된 주장성(晝長城) 이었음을 입증시켜주는 중요한 근거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금번 8차 발굴조사는 우선적으로 조선시대 행궁관련 유구 확인조사를 실시하여 행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한남루지와 인조대에 만들어진 장방형 연못지, 완대정지와 우물지, 옥천정지 등을 확인하게 됨으로써 행궁권역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게 되었다.

조사단은 6월 25일(오전 11:00) 관계전문가 지도위원회 및 일반인 대상 현장설명회를 개최하여 발굴현장을 공개하고 조사된 조선시대 유구의 향후 보존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며, 조사를 의뢰한 기전문화재연구원에서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복원계획을 수립, 2008년까지는 조사된 건물지에 대한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사된 유구 중 한남루(漢南樓)는 1798년(정조22)에 행궁의 정문으로 신축되어 1909년 이전에 이미 완전히 붕괴된 상태였으나 프랑스 외교관 프랑뎅이 1890년대에 찍은 사진이 남아 있어 원상으로 복원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7세기에 제작된 ‘남한산성도’에는 표시되어 있으나 한남루 신축과정에서 매립되었던 방지(方池)가 조사되어 지도의 정확성을 입증하게 되었다.

조사단장인 조유전 관장은 “토지박물관은 거의 10여 년 간 남한산성 행궁조사에 매진하여 와서 이제 마무리 하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에서 행궁의 정문인 한남루를 찾아낸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발굴기간 동안 통일신라시대의 대형건물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년말 쯤에는 모든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조사 성과와 향후 조사일정을 밝혔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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