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길을 걷다 우연히 친한 친구의 뒷모습만 보고 반가운 마음에 뒤통수부터 치며 “반갑다 친구야!”를 외친다. 그러나 돌아보는 험악한 얼굴이 친구가 아니자 번개처럼 달아난다는 내용의 TV광고가 화제다. 만약 경마공원에서 말을 구별하지 못해 엉뚱한 마권을 구매하는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

물론 경마공원의 말은 마번이 정해져 있고 출주 전에 두 번 세 번 확인하는 절차가 있어 이런 일이 벌어질 개연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번호 이외에 말의 생김이나 특징으로 말을 구별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가 되고 있다.

‘말은 털 색깔로 구분’, ‘백마는 늙은 말?’

언뜻 보기에는 그 말이 그 말 같고 비슷해 보이지만 말도 사람과 같이 저마다의 고유한 특징이 있다. 말을 구분하는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이 바로 모(毛)색으로 구별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밤색 · 갈색 · 흑갈색 · 검은색 · 회색 등 5가지 색으로 분류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경주마로 주로 이용되는 ‘더러브렛 종에는 백마가 없다.’라는 것이다. 외관상 환상적으로 보이는 백마는 회색 털을 가진 말이 늙어가면서 흰색에 가까워진 것으로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이해하면 된다. 결국 ‘백마 탄 왕자님’은 ‘늙은 말 탄 왕자님’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큰 별, 작은 별, 유성 ‘말 머리에서 우주를 발견한다?’

말을 구별해내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흰점이다. 대부분의 말은 이마부분에 흰 점이 있다. 점은 크기와 생긴 모양에 따라 나누어지는데 크기가 사람의 주먹보다 크면 큰 별이라 해 ‘대성’, 크기가 엄지 첫마디 보다 작으면 작은 별이라 해 ‘소성’, 이마에서 콧등 쪽으로 흐르는 점은 ‘유성’으로 불린다. 이 밖에도 반지모양의 ‘환성’도 있고 초승달모양의 ‘곡성’도 있다.

또한 그 생김이 일정한 형식이 없는 경우에는 ‘난성’이라고 부른다. KRA 말등록원 관계자에 따르면 점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거의 모든 경주마에는 흰 점이 있다고 한다. 무심코 쳐다보게 되는 말 머리에서 우주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경주마의 비밀 “모든 경주마는 ‘마이크로 칩’ 주민등록증을 몸속에 장착”

경마장에서 말이 바뀌어 출주하게 되면 큰 일이 벌어진다. 이런 불상사를 완벽하게 방지하기 위해 경주용으로 활용되는 말은 생후 6개월 이전에 몸에 개체정보를 담은 손톱만한 크기의 ‘마이크로 칩’을 장착하게 된다. 말의 왼쪽 목 부위 근육 속에 삽입되는 이 칩에는 15자리의 숫자로 구성된 일련번호가 바코드처럼 입력된다.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처럼 이 번호를 통해 말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모든 정보를 관리하게 된다.

‘뼈대 있는 가문’ 말 관상전문가가 면접보고 말 족보에 등록 시킨다

말도 사람처럼 족보가 있다. 혈통서(STUD BOOK)라고 불리는 경주마의 말 족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며 족보가 없는 말은 경주에도 참가 할 수 없다. 말의 족보는 사람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된다. 일반인은 ‘말 관상전문가’ 정도로 표현하면 알기 쉬운 KRA(한국마사회) 말 등록원의 전문가들이 예비경주마를 생산한 농가를 찾아다니며 요모조모 따져가며 말을 구분하고 혈통서에 이름을 올려주어야 비로소 경주마로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마사회 개요
KRA는 국가공익사업인 경마의 시행을 통하여 국민에게 건전한 여가와 레저공간을 제공하며, 레저세,교육세 등으로 국가재정에 기여함은 물론 수익금의 사회 환원을 통하여 공익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경마는 1차산업에서 4차산업을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이들 산업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현재 1000여개 농가에서 2만여두의 말을 사육하고 있는 농업계에서는 KRA의 농축산지원에 의존하는 바가 매우 크다.

웹사이트: http://www.k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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