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음악책을 뒤지면서 국악 공부를 시작한 것이 27년째인데 처음에는 한곡을 끝까지 들은 적이 없을 정도로 지루했으나 3년이 지나 본격적으로 국악전문가를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받으면서 국악의 대중화는 왜 불가능한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왔고 아직까지도 국악을 현대화시키는 뉴에이지 장르에 몰두하고 있다.
많은 국제행사에서 ‘기타산조’ 연주를 선보이자 서양인들은 기타라는 악기가 낯설지 않은데다가 동양적 멜로디를 기타로 연주하는 것에 대해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2002년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기타 산조’ 공연을 펼칠때는 전 세계 대사관으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수철은 국악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국립국악원에서 자문위원 활동을 하고 있다. 국악계에서 자신의 음악을 인정하게 된 동기는
91년는 박동림 선생과의 협연이었다. 이때 김수철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악연주자들이었는데 기타와 훌륭한 조화를 이루면서 비로소 국악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었다.
30년간 40여장의 음반을 출시했지만 10장 정도가 가요였고 30장 정도가 국악과 영화앨범이었는데 이중 국악 관련 음악은 2-3곡 정도만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대중음악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느냐고 묻자 “대중음악은 인기의 기복이 심해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음악생활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동안 대중에게 받은 사랑으로 만족하며 지금부터는 내가 추구하는 음악만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의 궁극적인 꿈은 동서양 모든 이들이 감동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국악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마저 자신의 음악을 듣고 국악의 매력에 새롭게 눈뜨는 걸 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며 국악을 옛 음악으로만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국악은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 정서이기에 조금만 동기부여를 해준다면 곧 대중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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