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65년 평생의 역작 “B단조 미사”는 그가 죽기 한해 전인 1749년까지 그의 일생 중 17년에 걸쳐 쓰여진 대작으로 4부 전곡을 연주할 경우 공연시간이 2시간여에 다다르는 장대한 스케일의 고난도 곡이다.
실제로 어느 합창단이 ‘B단조 미사’연주를 기획하다가 작품의 난이도와 스케쥴에 질려 연습도중 포기한 사례가 있는 이 곡은 바하 음악의 모든 요소를 초연한 백과사전으로서 바하 음악이 가지고 있는 보편성은 이 작품에서 가장 순수한 결실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키 리에’에서 ‘아뉴스 데이’까지 라는 카톨릭적인 완전미사의 형태는 다른 곳에서 그 유형을 찾아볼 수가 없다. 따라서 이곡은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위해 마무리된 것이 아닐 뿐 만 아니라, 동시에 카톨릭교회의 예배를 목적으로 한 작품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카톨릭도 프로테스탄트도 초월한 범종교적인 작품으로 후세 사람들에게 보내진 바하의 대유산인 것이다.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성산아트홀 대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바로크 합창음악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B단조 미사“를 통해 시립합창단의 진정한 실력과 시립합창단과 함께 공연하는 시립교향악단의 연주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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