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성명-역사는 농협중앙회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스와이어)--지난 2000년 7월 1일, 통합농협중앙회의 탄생은 농민들에게 있어서는 주인 없이 이루어진 개악조치였다. 그 동안 농협은 350만 농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민주적이고 자주적이어야 하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제 본분을 망각하고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을 배제한 채 개혁 아닌 개악을 진행해 왔다. 그로 인해 거대 공룡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변모를 통해 제 몸집은 불렸을지언정 농민은 생존조차 보장받을 수 없는 농업파탄의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통합농협 출범 7년을 맞는 오늘 한-미 FTA로 생존의 갈림길에 선 농업을 살리고 농민이 주인 되는 농협개혁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임을 각인하고 자숙의 계기가 되길 촉구하는 바이다.

농협중앙회는 ‘농업협동조합’으로서 제 본분을 다하라!

농업이 살고 농민이 있어야 농협도 있다. 한-미 FTA로 우리 농업의 생사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농협은 한-미 FTA 반대를 목 터지게 부르짖는 농민의 요구를 짓밟고 있다. 농협은 지금 당장 한-미 FTA 반대에 나서야 한다. 또한 10여년을 훌쩍 넘겨온 신경분리 논의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자본금 확충 등의 이유로 또 다시 10년 이후로 미룰 것이 아니라 경제사업 활성화, 농협중앙회의 지역농협에 대한 지배구조를 뿌리 뽑아 진정한 농협중앙회로 거듭나야 한다.

7년 전 농민의 뜻을 거스르고 강행된 통합농협의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지난 해 뇌물수수 혐의에도 연루되어 재판이 진행 중인 정대근 중앙회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이제부터 농협중앙회장은 농민조합원의 손으로 뽑을 것이다. 진정 농민이 주인 되는 농협으로 거듭나는데 농협중앙회가 나서야 한다.

농협으로서의 정체성 회복을 통해 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

농협은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를 책임지고 국민들에게는 적정한 제값에 농산물을 공급해야 한다. 농업을 살려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지역농업을 살리는데 농협이 지닌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농협중앙회는 오늘 기념식을 통해 “NH nonghyup으로 유통과 금융의 리더가 되겠다”고 밝히고 있어 종합금융그룹임을 확증하고 있다. 신토불이를 주장하면서 우리의 소중한 언어를 버리고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농업을 포기하고 금융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아닌가! 농협의 주인은 엄연히 농민임에도 농민의 의견수렴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은 분명 농협의 주인을 망각한 처사이다.

농협 창립 반세기가 지나고 있다. 역동적인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업은 항상 배제되고 희생되어 왔다. 이제, 농업의 회생을 위해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는 농협중앙회가 되어야 한다. 농협 창립 46주년을 맞아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 농협은 진정한 농협개혁을 통해 시대의 부름에 반드시 화답해야 할 것이다.

2007년 6월 2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문경식(文庚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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