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바닥 인식으로 소폭 상승

서울--(뉴스와이어)--이사철 초입과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생활여건이 좋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바닥’ 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장기 투자자들의 문의가 소폭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0.2%로 일반 아파트가 -0.07%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고, 수도권 역시 재건축(0.14%)은 소폭 상승한 반면 일반아파트는 -0.09% 하락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는 급매물만 한 두건씩 거래될 뿐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전세 시장은 비수기에 쌓여있던 매물이 빠지면서 하락세가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은 지난 해 5월 이후 단 한 차례의 반등도 없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에도 -0.03%의 매매변동률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구별로는 송파구(0.16%), 중랑구(0.07%), 금천구(0.02%)를 제외한 22개 구의 매매가격이 떨어졌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하락폭이 큰 지역은 강북구(-0.39%), 노원구(-0.15%), 도봉구(-0.14%), 강동구(-0.12%) 등 외곽지역 비중이 높았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구(0.29%), 서초구(0.04%), 송파구(0.55%)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일반아파트의 하락과는 대조를 이뤘다. 개별단지로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차 13평형이 3억 500만원에서 3억 2,500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 올랐고,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1차 22평형도 1,000만원 오른 3억 7,500만원을 기록했다. 그 외 강남구 개포주공, 강동구 고덕주공 등도 부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단지들은 사업추진 속도가 더뎌서 작년에 가격 하락폭이 컸던 단지들인데 급매물을 노린 수요들이 최근 하나 둘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평균 -0.13%의 변동률로 서울, 수도권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분당(-0.19%), 평촌(-0.13%), 중동(-0.12%), 일산(-0.06%)이 하락했고, 산본은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사철이 시작되는 시기이지만, 중소형 평형이 가격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매매-전세간 가격격차가 커서 세입자의 매매전환 사례가 많지않고, 매매값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 적극적인 매수세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개별단지로는 분당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26평형이 2억 5,500만원에서 2억 3,500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 하락했고, 일산 주엽동 문촌우성3단지 49평형도 2,500만원 하락한 4억 6,50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08%의 변동률로 전 주와 같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교육이나 생활환경이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문의만 소폭 증가할 뿐, 매매 시장은 전반적인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구리시가 -0.27%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의왕시(-0.18%), 오산시(-0.15%), 인천(-0.15%), 광명시(-1.0%), 부천시(-0.10%) 순으로 하락했다. 구리시는 토평동, 교문동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다소 컸다. 토평상록 35평형이 3억 500만원에서 2억 9,500만원으로 평균 1,000만원 하락했고, 교문동 한가람LG,대림 45평형이 평균 1,000만원 하락한 3억 3,5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도권 역시 재건축 아파트는 2주 연속 0.1%대의 상승률을 기록해서 일반 아파트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는 성남시 신흥동 주공 25평형이 2억 750만원에서 2억 1,500만원으로 상승했고, 수원시 천천동 주공 16평형도 1억 5,250만원에서 500만원 오른 1억 5,750만원을 기록했다.

전세 시장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모처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년에 비해서는 봄 이사철 영향이 크지 않지만, 그래도 1월 들어 문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매물이 비교적 넉넉한 편이어서 큰 폭의 전세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다. 이에 따라 서울, 수도권의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 주와 마찬가지인 -0.08~-0.11%대에 머물었다.

서울은 -0.1%의 변동률로 전 주의 -0.14%에 비해 하락폭이 감소했다. 전반적인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폭이 줄어들거나 소폭 오름세로 반전되는 지역도 나타나고 있다.
구별로는 강북구가 -0.52%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강서구(-0.25%), 도봉구(-0.34%), 성동구(-0.36%) 순으로 나타나서 강서, 강북권 소형 아파트의 전세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강서구 화곡동 우림루미아트 15평형이 9,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하락했고, 도봉구 창동 건영캐스빌 23평형도 1억 5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평균 1,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금천구(0.29%), 송파구(0.06%), 종로구(0.12%)는 모처럼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 전세가격 변동률은 -0.08%로 전 주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분당(-0.02%)의 전세가격 하락폭이 둔화된 반면, 일산(-0.17%)과 평촌(-0.08%), 중동(-0.18%)의 하락폭은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일산, 평촌, 중동 경우 20평형 이하의 소형 아파트 전세가격이 -0.79%~-0.62%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중동 금강주공 19평형 전세가격이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500만원 하락했고, 일산 대화동 성저풍림 19평형도 500만원 하락한 6,50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생활환경, 서울과의 접근성, 전세가격 수준 등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생활환경이 잘 갖춰진 지역으로는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락폭이 줄었고, 그 외 지역은 여전히 거래부진과 매물적체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대표적으로 과천은 이사철 영향으로 평균 0.63%의 상승률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의왕시(-0.69%), 성남시(-0.63%), 파주시(-0.62%), 의정부시(-0.43%) 등은 하락폭이 컸다.
의정부시 호원동 신도 34평형은 750만원 하락한 7,250만원을 기록했고, 의왕시 오전동 모락산현대 33평형도 1,000만원 하락한 1억 500만원에 조사됐다.
반면 과천시는 10평형대가 평균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은 연초와 이사철이라는 시기적인 영향으로 다소나마 거래가 증가하고 있고, 매도자들도 좋은 조건에서 거래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이사철 거래 규모가 크지 않을 전망이고, 경기침체도 장기화되고 있어서 당분간 아파트 가격이 상승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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