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영남대 기계공학부 자작차 동아리 ‘유새(YUSAE, 지도교수 황평)’가 모터스포츠의 본고장, 영국을 달린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영국 실버스톤(Silverstone)에서 열리는 ‘2007 포뮬러 스튜던트(Formula student 2007)’에 유일한 한국 팀으로 출전하는 것.

영국기계학회(IMech)에 의해 1988년 최초로 시작된 ‘포뮬러 스튜던트’는 유럽 최대 규모의 대학생자작차대회로서, 전 세계 공학도들에게 열정과 기술력, 독창성, 실무수행능력 등을 개발하고 발휘하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쉘(Shell), 혼다(Honda), 솔리드웍스(SolidWorks), 토요타(Toyota), 닛산(Nissan), 보쉬(Bosch) 등 세계적인 자동차산업체들이 해마다 후원하며, 대회기간 중 기업설명회를 갖는 등 산학연계 활성화의 현장이 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총 101개 대학팀이 출전하는데, 아시아지역에서 출전한 대학팀은 일본 2팀, 인도 3팀, 호주 1팀, 그리고 영남대 ‘유새’ 등 총 7개 팀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유일한 한국 팀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유새’의 각오는 새로울 수밖에 없다. 3년 전 영국 레스터셔(Leicestershire)에서 열린 ‘2004 포뮬러 스튜던트’에 처녀 출전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기 때문이다.

2004년 ‘유새’는 그동안 주력해오던 미니-바하 대회용 125cc급 차량제작에서 벗어나 포뮬러 대회용 600cc급 차량제작을 첫 시도했고, 그 결과는 80개 참가팀 중 41위. 처녀 출전의 결과치고는 상당한 것이지만, ‘유새’는 결코 만족할 수가 없었다. 1997년 국내 최초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공인 획득, 2000년 아시아 최초 ‘SAE 미니-바하(Mini-Baja)’ 미국 대회 출전, 2007년 7년 연속 세계대회출전 등 그동안 쌓아온 명성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유새는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졌다.

대회 참가를 본격 준비했던 지난 1년은 19명의 ‘유새’ 팀원들 각자에게 자신의 능력과 자동차를 향한 열정, 팀워크 등을 스스로 테스트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추억의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팀장이자 조향장치(steering) 제작책임을 맡은 나재웅(24, 기계공학부 3년) 씨는 “포뮬러 자동차의 제작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아 차량 설계 및 제작과정에서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어야했고, 수 천만 원에 달하는 경비조달을 우리 힘으로 해결해야하는 것도 여간 힘들지 않았다. 그러나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선배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협찬사들이 있었기에 용기를 잃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난 2004년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차체를 좀 더 가볍게 제작해 출발 4초 만에 100km/h의 속력을 낼 수 있게 됐고, 최고 속도도 120km/h 까지 향상됐다. 그런 만큼 3년 전 중위권에 그쳤던 아쉬움을 딛고 올해 대회에서는 반드시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8년째 ‘유새’ 팀을 지도하고 있는 황평(黃平, 82, 기계공학부) 교수도 “맨 처음 미국대회에 출전할 때만 해도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도교수인 나조차도 두려움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대회 출전을 통해 강의실에서 배운 공학이론을 현장에 적용하면서 학생들의 전공실력도 부쩍 늘었고, 특히 공학도에게 부족한 비즈니스 마인드와 국제적 감각도 기를 수 있었다. 그 결과 지난해 졸업한 유새 팀원 10명 전원이 현대모비스나 삼성테크윈, 효성, LS 전선, 한국델파이 등 대기업에 취업하는 등 학생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제 이들은 오는 8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영국으로 떠난다. ‘82번’을 단 출전차량은 이미 4일 영국으로 발송했다. 9일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차량을 수령해 실버스톤으로 이동한 후 이틀 동안은 차량점검 및 현지적응을 위한 시간이다.

12일 시작하는 대회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규정에 따라 설계보고서 프리젠테이션, 정적검사, 동적검사, 내구레이스 등으로 나흘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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