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으로 상징되던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선점한 일본 제품들이 이제는 브랜드 파워로 세계를 휩쓸 기세다.

KOTRA(사장:홍기화)는 최근 일본의 국가 브랜드 육성사업과 사례들을 소개한 ‘일본의 국가브랜드 육성전략’을 발간했다. 본서는 일본의 ‘브랜드 육성전략사업’이 값싼 공산품을 양산해내던 가격(Price) 패러다임(50~60년대), 전 세계에 경이로운 기술력을 뽐내던 품질(Quality) 패러다임(70~2000년대 전반)에 이어 일본의 고품격 미의식을 가미한 브랜드(Brand) 패러다임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일본에서는 ‘물건을 만들다’는 뜻으로 ‘제조(製造)’보다는 일본 특유의 섬세함과 장인정신이 포함된 듯한 ‘모노주꾸리’(‘물건 만들기’의 직역)라는 용어를 즐겨 사용한다. 고급제품의 대명사였던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 ‘모노주꾸리’에 의해 만들어진 일본산 공산품은 60년대 이후 세계시장을 휩쓸었다. 버블붕괴에 따른 장기 불황을 딛고 최근 일본이 다시 살아난 것은 기술력이 뒷받침되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본서에 따르면, 이제 일본은 ‘브랜드’를 국가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2004년 4월 일본 정부는 지역 특산품의 세계 수출을 통한 지역 활성화 및 중소기업지원을 목적으로 ‘일본 브랜드(JAPAN BRAND) 육성사업’을 시작했다. 일본의 특성과 기술력을 잘 표현한 신상품을 개발하면 연간 최대 2천만엔까지 자금을 지원토록 하고 있다. JAPAN BRAND로 선정된 육성사업 건수는 2007년 4월까지 3년간 91건에 달한다.

JAPAN BRAND 육성사업 외에도 정부, 기업, 지자체 등이 합심해 일본 브랜드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전방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각 지역 특산물을 브랜드화하는 ‘지역브랜드 사업’, 일본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기술력을 새로운 양식으로 제품화하자는 ‘네오 재패네스크’(Neo Japanesque, 신일본양식), 디자인이 브랜드 확립의 지름길이라는 표어 아래 디자인 지상주의를 제창하는 ‘디자인 정책 르네상스 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이 중 지역브랜드사업의 성과로 최근 일본 닛케이MJ(07.6.20일자)가 발표한 2007년 상반기 히트상품 랭킹에서 ‘미야자키(宮崎)’라는 한 시골 지명이 3위를 차지했다. 미야자키는 토종닭과 망고로 유명한 지역이다. 즉, 지역 특산물의 상품가치가 브랜드로써 위력을 발휘해 닌텐도 게임기 ‘위(Wii)', 맥도날드의 햄버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히트상품 3위에 랭크된 것이다.

또, 네오 재패네스크 사업에서는 신일본양식 100선을 선정했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로봇붐을 세계적으로 불러일으킨 혼다의 ‘아시모’, 파나소닉의 플라즈마 TV ‘비에라’ 등 일본을 대표하는 최첨단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브랜드 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정부, 지자체에서 국가 브랜드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KOTRA 글로벌 코리아 민경선 본부장은 “일본의 브랜드 육성전략은 최고의 기술력으로 쌓아올린 신뢰감이 더해 있기 때문에 상품의 고부가가치 추구가 가능하다”며 “일본과 해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일본의 브랜드 육성 사업의 진행과 그 파급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TRA 개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무역 진흥과 국내외 기업 간 투자 및 산업·기술 협력 지원을 통해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 투자 기관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법에 따라 정부가 전액 출자한 비영리 무역진흥기관으로, 1962년 6월 대한무역진흥공사로 출범했다. 2001년 10월 1일 현재 명칭인 KOTRA로 변경됐다.

웹사이트: http://www.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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