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르네상스, 여전히 한강 생태는 없다

서울--(뉴스와이어)--지난 7월 16일, 서울환경연합 하천위원회의 주관으로 개최된 한강 르네상스 긴급 토론회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2차 계획에 대해 여전히 서울시가 한강 생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서해로의 주운계획은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불러올 수 있어 대부분의 토론자들이 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포럼에서 여진구 생태보전시민모임 위임대표는 한강르네상스가 ‘새서울 우리한강 계획’ 등 지난 서울시장들의 한강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새로울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 중 주운계획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생태계 보고인 한강하구에 심각한 파괴를 불러일으킬 것이며 새만금 이후 최대의 생태계 파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주운의 타당성과 기술적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경인운하가 이미 현실적으로 타당성이 없어 폐기 된 바가 있고 갑문을 설치할 경우 시간도 많이 걸려 굳이 서울에서 배를 탈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국토생태본부 처장이 지적하였다.

한편 황진태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객원연구원은 도시계획적 측면에서 한강 르네상스를 평가하며 실제로 한강르네상스가 보도된 1주일 후 용산 주변의 웃돈이 1~11억 까지 오른 사례를 들며 새로운 땅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강르네상스로 한강에 대한 실제 접근성은 향상되겠지만 사회경제적인 접근성은 떨어질 것이라며 과연 누구를 위한 한강 르네상스인지 반문했다.

이 날 발제를 맡은 이제원 한강사업본부 전략기획부장은 주운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와 자료는 아직 부족하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추진하겠다는 시의 의지를 보여주며, 정치적인 해석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물렷衢돔씽?국장은 작년 10월 한강 르네상스가 첫 발표되었을 때는 경부운하의 홍보기간이었고 올 7월 발표시기에는 경부운하의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결론이 내려지던 시기였다며 발표시기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서울시가 주최한 한강 르네상스의 분야별 토론회에서는 경부운하에 관여하는 학자가 연계방안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며 정치적인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강 르네상스의 개선방안에 대해 원두희 두희자연환경연구소 소장은 한강의 제일 큰 가치는 한강에 두어야 한다며 100년을 준비하는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안명균 경기환경연합 사무처장은 가장 중요한 녹지축인 한강에 대한 고민과 함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이 과정은 시민과의 거버넌스 등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장을 맡은 서주원 환경교육센터 소장은 한강 르네상스 첫 발표 시에 우려했던 것들이 여전하다며 계획을 수립하고 기술적인 보완하려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계획 자체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말로 토론의 끝을 맺었다.

서울환경연합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앞으로도 서울시의 한강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향후 한강에 대한 지속가능한 장기 마스터플랜을 시민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데에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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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 초록정책국 한숙영 간사 (735-7000/018-332-4758/이메일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