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업호감도 다시 악화...기업 역할은 높이 평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와 현대경제연구원(원장 김주현)이 전국 성인남녀 2,026명을 대상으로 ‘2007년 상반기 기업호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호감지수(CFI, Corporate Favorite Index)가 100점 만점에 48.1점으로 집계돼 보통수준인 50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말 첫 조사에서 38.2점을 기록한 기업호감지수는 이후 44.4점(04.12월), 48.5점(05.11월)으로 높아진 뒤 작년말에는 처음으로 50점을 넘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48.1점으로 다시 하락해 국민의 기업호감도가 다소 불안정한 양상을 드러냈다.
기업호감지수는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국가경제 기여도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하여 산정한다. 지수가 100점에 가까울수록 호감도는 높아지며 반대로 0점에 가까울수록 낮아진다.
기업호감지수를 5대 구성요소별로 살펴보면 ‘국제경쟁력’(68.0점)과 ‘생산성 향상’ (59.4점), ‘국가경제 기여’(51.6점)는 평균 점수를 웃돈 반면 ‘사회공헌 활동’ (37.4점)과 ‘윤리경영’(18.8점)은 평균을 밑돌았다.
이처럼 기업호감도가 다시 50점 이하로 낮아진 것은 5대 요소중 생산성 지수와 사회공헌 지수가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4.3점, 3.8점 등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생산성 지수의 하락(63.7→59.4)은 노동원가를 비롯한 국내 생산여건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불거져 전반적으로 노동 탄력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며, 사회공헌 지수의 하락(41.2→37.4)은 기업의 사회공헌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국가경제 기여(37.4%) ▶일자리 제공(33.8%) ▶국위 선양(16.7%) 등의 순으로 꼽았다.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비윤리경영(26.8%) ▶경영권 세습 등 족벌 경영(26.1%) ▶근로자 희생 강요(14.4%) 등을 들었다.
한편 기업활동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윤 창출’이라는 응답이 59.6%로 조사됐으며, ‘부의 사회 환원’이라는 의견도 40.4%에 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에 대한 인식도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67.3%가 ‘부자들이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해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32.7%에 불과했다.
경제성장과 관련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높은 평가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가 이만큼 성장하게 된 데에는 기업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의견에 대해 국민의 88.9%가 공감하고 있었고, ‘우리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많이 의지하고 기대해야 하는 주체는 기업이다’는 물음에 대해서도 75.1%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민이 기업에 요구하는 첫번째 과제는 ‘고용 창출 확대’(58.2%)로 나타나 청년 실업난, 조기퇴직 해소 등에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했으며 그 뒤를 이어 ‘경영 투명성 제고’(20.5%), ‘정경유착 단절’(10.8%), ‘사회공헌 활동’(10.1%)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노사 안정’이 29.9%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기술개발 지원’(24.2%), 규제완화(20.6%), ‘금융세제 지원’(12.7%), ‘정경유착 근절’(12.2%)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기업들이 윤리경영과 사회공헌 실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민들이 이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이번 조사에서도 국민들이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 많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기업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을 사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끝.
기업호감지수(CFI: Corporate Favorite Index)란?
기업호감지수(CFI: Corporate Favorite Index)는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에 대한 평가로서, 기업이 생산하는 상품 및 서비스, 기업 활동, 기업인에 대한 평가와 이미지를 통해 형성된다.
본 조사에서 기업호감지수는'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하여 점수를 산정했다. 5대 요소는 ① 국제 경쟁력 ② 생산성 향상 ③ 국가경제 기여도 ④ 사회 공헌 활동 ⑤ 윤리경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요소에 대해 응답자가 긍정적이면 100점, 반반이면 50점, 부정적이면 0점으로 하여 평균 점수를 냈다.
'전반적 호감도'는 응답자가 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느끼는 감정으로서'호감이 간다'는 100점, '반반이다'50점, '호감가지 않는다'는 0점으로 하여 평균 점수를 냈다.
이렇게 계산된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각각 50%씩 반영하여 점수를 낸 것이 기업호감지수(CFI)이다. 기업호감지수가 100점인 경우는 완전히 기업에 대해 호감을 가진 상태이며 반대로 0점인 경우는 기업에 대한 호감이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대한상공회의소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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