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테마전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 개최(2007. 7. 31 ~ 10. 28)에 맞춰 조선시대 이성유 초상 2점(서울 이건일 소장)을 최초 특별 공개한다.
이성유 초상, 冠服本, 조선 1782년, 비단에 채색, 서울 이건일 소장
관복본의 오른쪽 위에 “함춘군 이성유 70세상(咸春君李聖兪七十歲像)” 이라는 제목과 이성유의 고결하면서도 거침없는 성품을 칭송하는 제문(題文)이 있다. 이 글은 홍문관 옥당을 지낸 엄린(嚴璘, 1716~1786)이 짓고 조선후기 대표적인 문인화가이자 서예가였던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이 글씨를 쓴 것이다.
호피(虎皮)가 깔린 의자에 두 손을 모으고 앉은 전신상(全身像)으로 조선 후기 관리 초상화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준다. 짙은 청회색 단령(團領)에 해치(獬豸) 문양으로 보이는 흉배를 하고 있다. 관복, 흉배, 각대, 호피 등의 묘사가 매우 치밀하며 얼굴의 음영 표현이 매우 자연스럽다. 이러한 요소들로 보아 조선 후기 최고 수준의 화원의 필치임을 알 수 있다.
이성유 초상, 軍服本, 조선 1782년, 비단에 채색, 서울 이건일 소장
: 이성유는 공작 깃털이 달린 전립을 쓰고 짙은 청회색 동달이에 자줏빛 전복을 입고 있다. 오른손에 채찍인 등채〔藤策〕를 들고 왼쪽에는 환도(還刀)를 차고 있는 모습으로 그가 역임한 포도대장이나 수군절도사의 복장을 잘 보여준다. 군복본도 관복본과 마찬가지로 섬세한 필치를 보여 주는데, 특히 등채를 잡은 오른손을 보면 손톱의 반달 모양까지 자세하게 묘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롭다.
이번에 공개되는 초상화는 조선 영 · 정조대 수군절도사, 총융사 등을 지낸 이성유(李聖兪 : 1713~1791)의 70세 초상으로 관복본과 군복본이 동시에 제작된 예를 보여준다. 조선시대에 관복을 입은 전신좌상인 공신상(功臣像)은 왕실에 보관할 본 1본, 해당 관리에게 내려지는 1본 등 같은 초상화가 두 본 이상 제작된 예가 많았다. 그러나 이 초상화는 한 사람이 같은 시기에 각각 다른 복장을 한 모습으로 그려진 희귀한 예로서 조선시대 초상화 제작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어 흥미를 자아낸다. 이 뿐만 아니라 관복본 초상화에는 당대 최고의 문인 서화가였던 강세황이 쓴 제문이 있어서 더욱 학술적 가치가 높다.
국립중앙박물관 개요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보관하여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유적·유물 등을 조사·연구하기 위하여 정부가 설립된 박물관으로 2005년 10월 용산으로 이전했다.
웹사이트: http://www.museu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