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조성 갯녹음 어장 생태계 복원에 탁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윤장택 박사팀은 25일 해수부 브리핑실에서 “해조류 인공종묘 생산 및 양식기술을 해중림 조성사업에 접목해 시험사업을 벌인 결과, 갯녹음 어장의 생태계 복원은 물론 해중림 조성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도부터 제주 고산해역 갯녹음 어장에 올해까지 총 14억원을 투입해 다년생 해조류인 감태와 모자반 종묘생산 및 양식기술을 접목해 해중림 조성을 벌이고 있는 윤박사팀은 지난해에는 ‘바다 숲 가꾸기’ 행사를 실시해 성공적인 연구수행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3단계로 나누어 추진된 이 사업은 첫째 단계로 2005년 10월에 감태 모조를 채집해 성숙촉진에 의한 포자 대량방출을 유도, 수정란 착생 및 채묘를 통해 인공종묘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된 인공종묘를 약 3개월간 실내에서 배양해 유엽체를 5mm까지 생장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어 2단계에서는 성장한 유엽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최종 3단계에서는 해중림 조성 해역에서 본격적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이번 연구사업 기간 중 대량생산에 성공한 감태, 모자반 인공종묘생산 기술은 갯녹음 복원과 해중림 조성 사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타 지역에서도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 감태, 모자반 유엽이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조식(藻食)동물에 의한 피해나 물리적인 요소에 의해 간섭받지 않도록 제작한 다공성 블록 및 콘크리트 블록 1900개, 종묘패널 1120개, 하우스형 해중림초(礁) 6개를 개발, 해중림 조성 연구에 활용했다.
또 하우스형 해중림초는 이번 연구팀에서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5월 현재 현지조사 결과, 제주 고산해역 갯녹음 어장 2ha 면적에 이식한 후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으며, 감태는 약 65cm, 모자반은 약 45cm 크기로 생장해 해조류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갯녹음 어장의 생태계 복원의 좋은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안정된 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조식동물에 의한 유엽의 식해를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양식기술을 접목시키는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직접 받는 제주해역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고수온 등 해조류 서식환경의 변화로 1990년대 초반부터 갯녹음이 발생해 현재는 마을어장의 31.4%인 4540ha에 달하고 있으며 점차 확산 추세에 있다.
전국적으로는 강원도가 6.9%인 776ha, 경북도가 31.7%인 2110ha, 제주도가 31.4%인 4541ha로 갯녹음은 총 7427ha에 달한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갯녹음 발생 원인은 생태학적으로 수온 변동, 해일, 화산폭발, 다량의 담수유입 등의 환경변화와 인위적으로는 과도한 해조류 채취, 해수오염에 따른 투명도 감소, 부유성 현탁물, 표사 및 토사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중림은 산란장 및 성육장을 마련하고, 일차생산자로서 그 역할이 매우 클 뿐 아니라, 감태 등의 해조류는 열대우림이나 소나무 등의 육상식물보다도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흡수율이 2∼3배 크기 때문에 해조류 양식기술을 접목한 갯녹음 복원사업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개요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해양수산분야를 연구하는 유일한 국립연구기관으로 해외 및 연근해 어장 개척, 해양환경조사, 어구어법 개발, 자원조성 및 관리, 양식기술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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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소장 한석중 연구사 윤장택 064-743-5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