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LPG선도 도크 없이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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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5 13:27
울산--(뉴스와이어)--한국 조선업계가 또 한 번의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을 도크 없이 건조해 바다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7월 24일(화)과 25일(수) 해양공장에서 육상(陸上) 건조 방식으로 완공한 노르웨이 베르게센(Bergesen)사(社)의 8만2천㎥급 LPG선을 진수(進水, Load-Out)했다.

현대중공업은 유조선에 이어 화물시스템이 복잡한 특수 고부가가치 선박까지 육상 건조에 성공함으로써 어떠한 선박도 도크 없이 만들 수 있게 됐고, 이로써 세계 조선 역사는 또 한 번 다시 쓰이게 됐다.

도크는 완성된 배를 바다에 띄울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대규모 웅덩이로 도크의 규모와 수는 조선업체의 건조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만큼 선박 건조에서 필수 요건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맨땅에서도 특수선박을 건조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더 이상 조선소에서 도크의 개념이 필요 없게 됐으며, 현대중공업은 업계의 관심 속에서 LPG선 육상 건조에 성공함으로써 명실공히 세계 1위 조선업체의 기술력을 확인시켰다.

2004년 6월부터 육상 건조에 착수해 지금까지 16척의 유조선을 도크 없이 건조한 현대중공업은 이번 LPG선 건조에서 조립 블록수를 기존 도크에서 건조할 때의 80여개에서 절반 이하인 35개로 줄여 오히려 더 효율성을 높였다. 또 1천460톤에 달하는 화물창을 한 번에 선박에 탑재하는 신기술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베르게센사 뿐 아니라 그리스 CMM사, 카타르 QSC사, 우리나라의 SK해운 등에서 육상 건조를 전제로 8척의 LPG선을 수주해 놓은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LPG선 뿐 아니라 육상 건조를 전제로 독일, 러시아,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30여척을 수주, 올 11월부터는 육상 건조 능력을 현재 연간 8척에서 연간 16척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오병욱(吳秉郁) 해양사업본부장은 “LPG선 육상 건조로 한국 조선의 힘을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으며, 공법을 더욱 발전시켜 중국 등 후발업체의 추격을 따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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