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는 `최지우' 한국인에게는 ‘X-Japan’이 가장 인기

서울--(뉴스와이어)--2004년은 ‘한류의 해’였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을 강타한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국 대중문화가 널리 파급되었으며 경제적인 효과도 컸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과 일본리서치센터(Nippon Research Center)가 한일 양국에서 공동으로 진행하였으며, 한국은 전국 616명에게 ‘욘사마’ 배용준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았다.
일본 조사기간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도쿄와 도쿄도 지역 32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조사하였다.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은 ‘겨울연가’로 한류열풍을 몰고 있는 최지우(13.8%)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아시아의 스타로 거듭난 가수 보아(9.7%),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 중인 윤손하(8.1%)가 각각 2,3위로 그 뒤를 이어 일본에서의 한국 여자연예인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한편 언론에서 ‘욘사마’ 열풍을 일으킨 배용준(7.5%)은 4위를 보여 색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남녀 공통으로 ‘최지우’를 가장 선호했으며‘욘사마’ 배용준은 여성, 50-60대, 기혼에서 2위의 선호도를 보여 전 계층이 아닌 중년여성으로 중심으로 ‘욘사마 열풍’이 뜨겁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우리 국민에게 좋아하는 일본 연예인을 (두명까지) 물은 결과, 일본의 록그룹‘X-Japan’(1.2%)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일본 유명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0.6%), 일본의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0.5%), 지난해 일본 내 최고 음반 판매 기록을 세운 여성 보컬 ‘우타다 히카루’(0.5%), 한국에서 탤런트로 활동중인 ‘유민’(0.5%)이 각각 그 뒤를 이어 남자보다 일본 여자연예인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한편 ‘없다/모르겠다’는 의견이 94.2%로 한국인들이 일본 연예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본인들의 19.7%는 ‘욘사마 열풍’ 이후 한국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으며 19.1%는 한국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고 응답해 배용준이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 40-50대, 여성, 화이트칼라, 가정주부에서 상대적으로 한국, 한국인에 대해 긍정 평가가 높아 ‘욘사마 열풍’이 특히 중년여성을 중심으로 한국의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욘사마 열풍’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자에게 욘사마 열풍이 양국간 어떤 측면에서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일본인은‘양국 친밀감 증대’를(50.0%), 한국인은 ‘문화교류 확대’(44.8%)를 각각 꼽아 양국 국민들이 느끼는 욘사마 열풍의 효과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일 국민 모두 ‘관광교류 확대’(각각 32.2%, 22.7%)로 응답했다.

양국 국민들에게 한국(일본)에 가본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일본인의 27.2%, 한국인의 23.3%가 ‘방문한 적 있다’라고 응답해 일본인의 한국방문 경험이 3.9%P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 한국 남성(24.0%)과 여성(22.6%)의 일본 방문 경험율은 비슷했으나 일본의 경우 남성의 한국 방문 비율이 31%로 일본여성(23.1%) 보다 많았다. 그러나 최근 욘사마 열풍을 계기로 일본여성을 중심으로 한국방문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성별차이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인의 60.3%가 지난 1년간 한국 영화나 TV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한국인은 45.8%가 지난 1년간 일본 영화나 TV드라마를 시청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최근 일본인들의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인의 일본문화에 대한 관심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본의 경우 여성, 40대, 한국에 친밀감을 느낄수록 한국영화나 TV드라마에 접촉이 많은 반면 한국은 남성,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일본영화나 TV드라마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일본의 한류열풍의 주역인 ‘겨울연가’, ‘아름다운 날들’을 비롯한 TV드라마/한국영화의 활발한 일본진출과 함께 한국 대중문화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1년간 한국(일본)노래를 직접 불러 본적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은 일본인(12.5%)이한국인(20.2%)보다 더 낮았다.

일본인들은 만약 자녀가 한국인과 결혼하길 원한다면 ‘찬성할 것’(24.4%)이란 의견이 ‘반대할 것’(17.5%)보다 조금 앞서지만 ‘뭐라 말할 수 없다’는 의견도 58.1%로 많았다. 반면 우리 국민들은 ‘찬성할 것’이란 의견이 46.2%로 상대적으로 자녀와 일본인의 결혼에 대해서 관대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 볼 때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상대국가 사위(며느리)를 맞는 것에 대해 개방적인 것으로 보인다. 계층별로 양국 공통으로 여자, 20~30대, 미혼, 상대국가에 대한 친밀감이 높을수록 찬성 의견이 높았다.

한국에 대해 일본 국민의 10명 중 6명(61.3%)이 ‘친밀감을 느낀다’고 응답해 일본에 대해 우리 국민이 친밀감을 느끼는 것(48.7%)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남녀의 경우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각각 61.0%, 61.5%로 비슷해 남자(41%)보다 여자(56.2%)가 더 앞서는 한국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한편 일본, 한국 모두 여성, 상대 국가를 방문한 경험이 있을수록 친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2002년 조사결과(42.5%)보다 6.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월드컵 이후 높아진 한국인의 일본 친밀감이 계속 지속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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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정 연구원 3702-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