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업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원격근무의 도입을 망설여왔다. 해킹 및 바이러스 등 각종 보안 위협에 노출된 인터넷 환경에서는 기업의 중요한 정보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가상사설망은 멀리 떨어진 사용자들 간에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보안프로토콜이 적용된 안전한 경로로 전송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터널링(Tunnelling)기술이라고 하는데, 마치 회사 내부의 네트워크와 원격지(가정, 업무현장 등)를 ‘가상(Virtual)의 전용 터널’로 연결하여 데이터에 튼튼한 자물쇠를 채워 전송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가상사설망 기술은 이처럼 높은 보안성과 빠른 성능을 동시에 보장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더 이상 보안에 대한 걱정 없이 간단한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안전한 원격근무를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현재 가상사설망 기술에 관한 특허 출원은 2000년 이후 국내 기업 및 연구소의 출원이 83%로 대부분이며, 이중 대기업이 39%로 가장 많고 연구소와 중소기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의 출원이 활발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정보통신 기반을 들 수 있다. 전국적으로 초고속인터넷이 활성화된 까닭에 시장 확보가 용이하고, 초기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상사설망의 주요 터널링 기술 및 보안 프로토콜에 대한 표준화가 이미 완성되어 있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응용기술에 대한 출원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공공부문에서의 적극적인 원격근무 도입도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정부는 2003년에 원격근무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특히 특허청에서는 2005년 3월부터 이를 이용한 재택근무제도를 정부기관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여기에는 모두 국내 중소기업의 가상사설망 특허기술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의 가상사설망 기술은 안티 바이러스, 침입탐지 시스템 및 방화벽 등 기존의 보안기술과 통합되고, 홈 네트워크나 원격 화상회의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높은 서비스 품질의 원격근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특히 외국기업의 출원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03년까지만해도 1~2건에 불과하던 외국출원은 200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06년에는 전체 출원비율의 40%에 달해, 국내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기업 위주의 가상사설망 분야에 외국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특허출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가상사설망 기술은 보다 높은 품질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발전하여, 바야흐로 본격적인 인터넷 원격근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개요
특허청은 특허와 실용 신안, 디자인(의장) 및 상표에 관한 사무와 이에 대한 심사, 심판 사무를 수행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행정기관이다. 대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조직은 기획조정관, 산업재산정책국, 정보기획국, 고객협력국, 상표디자인심사국, 기계금속건설심사국, 화학생명공학심사국, 전기전자심사국, 정보통신심사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속기관으로 특허심판원과 특허청서울사무소,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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