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힛쳐’의 숨겨진 히치콕의 흔적
우선 영화 <힛쳐>의 철자 ‘hitcher’는 히치콕 감독의 철자 ‘hitchcock’과 흡사하다. 물론 ‘hitcher’라는 철자가 히치하이커의 철자 ‘hitchhiker’의 준말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hitcher’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영화 제작 당시 히치하이커의 준말을 생각했겠지만 히치콕 감독을 유난히 좋아하는 마이클 베이 감독을 비롯해 플래티넘 듄스의 스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지은 제목이기도 하다고. 1986년 원작 <힛쳐>의 제목을 그대로 쓴 것도 인상적이지만 히치콕 감독의 흔적을 제목에서나마 남겨두려는 제작자 마이클 베이의 치기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영화 중반부, 주인공 짐과 그레이스가 잠시 피신해 있는 모텔 TV에서 방영되던 영화를 자세히 살펴보자.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영화광이라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단박에 알 수 있었을 터. 바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새>의 한 장면이다. 히치콕 감독에 대한 오마주가 바로 이 장면에서 제대로 표현된 것. 동물에 대한 인간의 무한한 공포심을 자극했던 영화 <새>가 한참 방영되고, 잠시 신고하러 나간 짐이 없는 사이, 그레이스는 달콤한 잠에 빠져들지만 곧 존 라이더의 침입을 받게 되고 절대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제작사 플래티넘 듄스에서는 <힛쳐>의 다음 영화로 히치콕 감독의 <새>를 리메이크 한다고 하니, 이 장면은 <새>를 리메이크 하겠다는 제작사의 전초전이었던 셈이다.
공포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새>가 곧 리메이크 된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새>의 짤막한 한 장면까지 감상할 수 있는 화제작 <힛쳐>는 8월 1일 개봉해 관객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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