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의원, “이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저와 함께한 동료 국회의원들은 열린우리당을 극복하는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을 위해 여섯 달 전 집권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을 떠났습니다. 여당을 집단으로 박차고 나오는 일이 참으로 어렵기는 했지만,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새 희망은 열린우리당을 깨고 나올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집권 세력의 공과(功過)중에서 실패한 부분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교훈삼아 새로운 다짐으로 국민 앞에 나설 때에만 대선 승리의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창당하고, 이어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이루면서도 이 모두가 열린우리당을 극복하기 위한 대통합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거듭거듭 천명했습니다.
특별히 민주당과의 합당 선언식에서 제가 박상천 공동대표를 옆에 두고 『우리에게 열린우리당을 떠날 때의 결단이 또 필요하게 되면 우리는 망설이지 않고 또 결단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민주당 측이 독자세력화를 선택할 경우에는 절대로 함께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미리 분명히 한 것이었습니다.
민주당과 합당한 이후 오늘까지, 저와 뜻을 같이 하는 동료 의원들은 통합민주당이 대통합신당에 참여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끝내 통합민주당의 박상천 공동대표 등과 함께 대통합신당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애오라지 추구해온 대통합의 대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독자세력화로 분열을 고착시키는 데에 우리가 함께할 수는 없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동참은 처음부터 대통합의 밀알로 썩어지기로 작정한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선택입니다.
우리는 여섯 달 전 집권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을 떠나던 날부터 오늘까지 온갖 오해와 왜곡을 무릅쓰면서도, 일관되게, 열린우리당을 극복하는 새로운 정치구도 구축을 위해 어려운 길을 피하지 않고 걸어왔다고 자부합니다.
우리의 지난 여섯 달 간의 행적은 다만 대통합을 일궈내기 위한 힘겨운 과정이었습니다. 우리의 집권여당 집단탈당이라는 결단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추가탈당을 막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탈당했고, 이어서 범여권의 지각변동이 뒤따른 결과, 비로소 대통합민주신당의 등장이 가능한 토대가 마련됐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한나라당에 갔다가 돌아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민주평화 중도개혁 세력의 대통합을 목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몸으로 실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겪었던 고뇌와 번민은 오로지 대선승리를 통한 중산층과 서민의 정치 실현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우리의 쉽지 않았던 결단들이 언젠가는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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