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64%, 제한적 본인 확인제 ‘악플 근절에 효과 없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5일까지 '제한적 본인 확인제가 악플 근절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참여자 5,027명 중 3,217명(64%)이 '별 효과 없을 것 같다'라고 대답한 것.
반면 '훨씬 줄어들 것 같다'라고 대답한 네티즌은 1,568명(31.2%)에 그쳤다. 지난 7월 27일부터 시행된 제한적 본인 확인제는 이용자가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물을 올릴 때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제도로, 하루 평균 방문자수가 20만 명 이상인 인터넷 언론사와 30만 명 이상인 포털 사이트에 적용되고 있다.
제한적 본인 확인제가 악플 근절에 효과가 없을 것 같다고 대답한 네티즌은 '실명제로 운영되는 사이트에도 악플이 넘쳐난다',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 '아직 크게 달라진 점을 못 느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이 밖에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을 것이다', '악플이 줄긴 하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편, 김선미 의원(열린우리당)이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국회의원 2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81%가 '인터넷 실명제가 악성 댓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해 네티즌과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순수 인터넷 실명제는 실명으로 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반면, 제한적 본인 확인제는 실명 외에 ID, 별명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차이점이 있다.
웹사이트: http://www.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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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뉴스팀 김정화 기자 3448-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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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7일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