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보건소 호스피스, 통증없는 편안한 생애를 도와줍니다
자식이 없는 폐암말기 환자인 문씨는 조카들이 본인의 조금있는 재산을 가지고 다툼을 벌이는 바람에 거의 방치되다시피 살아왔다. 유일한 벗은 매주 찾아오는 호스피스인 임씨와 방문간호사가 전부.
그 날도 갑자기 폐암 증세가 악화되어 정신을 잃고 있는데 마침 집을 찾아온 임씨가 그런 문씨를 보고 보건소 방문간호사에게 긴급히 연락해 병원으로 모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바람에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렇듯 관내 구민중 말기암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제반 요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가족의 아픔까지도 치유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전인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실시하고 있는 중구보건소의 호스피스 사업이 구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자원봉사자 참여로 체계적인 호스피스 사업 펼칠 수 있어
중구보건소는 방문진료의사, 방문간호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호스피스팀을 구성하여 각 환자 특성별 프로그램을 적용토록 하였으며, 말기암 환자의 가장 큰 고통인 통증 경감을 위하여 진통제를 구비하여 처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임종 환자를 위한 활동은 죽음에 대한 터부시와 인식 부족으로 그 활동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으며 자원봉사자 또한 매우 부족한 실정.
중구보건소에도 인근 교회의 교인 3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으나 주로 말벗 역할만 수행하는 수동적인 입장으로 말기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구보건소는 관내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자원봉사자 발굴에 적극 나서 최근 발 관리 및 호스피스 봉사자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자원봉사자 10명과 연결되어 전국 보건소중 가장 많은 자원봉사자를 확보하였다.
◆ 일부 자원봉사자는 매일 암환자 가정 방문
임혜재씨를 포함한 이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7월12일부터 중구 방문간호사와 함께 호스피스 활동을 시작하였는데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관내 주민과 1대 1결연을 맺어 활동하고 있는 것이 특징.
그리고 매주 목요일마다 해당 가정을 직접 방문해 병수발과 목욕, 안마, 말벗, 가족지지를 해주며 마음과 육체를 어루만지는 사랑의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매일같이 암환자의 집을 방문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노부부 세대인 신당3동의 후두암환자 류모씨가 갑작스레 사망하자 당황하는 할머니 곁에서 자원봉사자인 임석순씨가 밤 늦게까지 도움을 아끼지 않는 등 아름다운 돌봄 활동을 실천하였다.
이화경 중구보건소장은 “자원봉사자들이 주민의 건강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 훌륭한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따뜻한 손길과 정성이 심신이 지친 환자들의 남은 생애를 더욱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는 한줄기 빛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junggu.seoul.kr
연락처
중구보건소 지역보건과 방문간호팀 김영인 주임, 02-2250-4411, 010-9171-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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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29일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