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만나다
지자체나 기관의 후원과 협조를 받을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의뢰나 용역을 받아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전문가들의 자문과 지도를 받지만 학술적 검증과 발표를 거치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작가를 초정할 수는 있지만 고용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 결과물은 여느 작가의 도록처럼 매끄럽지도, 여느 교수의 논문처럼 완벽하지도 않을 수 있다.
대상지역을 선정하는 데서부터 전시와 출간을 통한 결과물의 노출 작업까지 도시건축을 연구하는 지식인층과 다큐멘터리 사진작업을 주로 하는 작가층, 도시를 알아가는 일에 흥미와 의미를 공유하는 시민층이라는 다양한 주체의 직간접적인 참여를 주축으로 한다.
지식인부터 작가와 시민까지 도시와 도시경관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가진 사람들의 작지만 진솔한 참여와 지지로 추진되는 것이다.
2006년 아현 도큐먼트의 경우 건축가 김인수가 구심이 되어 SLR 사진 동호회 포잇클럽 멤버 8인과 청암건축사진연구회 소속 건축인 5인, 서울시립대 건축과 사진 동아리 소속 학생 6인을 포함한 총 24인의 시민 볼룬티어를 리드함으로써 지역탐구와 현장기록 작업을 진행하였다. 월간 포토넷의 최재균 대표가 도록출간의 책임을 맡고, 디자이너 서정임이 전시 디스플레이 책임을 맡아 KT culture center T샘 갤러리전과 2호선 아현 지하철 역사 내 현장 전을 개최하고 ‘도시를 기록한다.’ 라는 도록을 출간하게 된다.
2007년 #2로 진행된 교남, 신월6, 철산4 도큐먼트는 근현대도시건축을 연구하는 건축과 교수 안창모, 이상구, 박철수, 권기혁과 건축가 조정구, place maker 류제홍의 자문과 지도로 추진되고 있다.
시민 볼룬티어 12인과 서울시립대 사진 동아리 눈동자 15인이 상기 세 지역을 나누어 맡아 촬영하였다. 그리고 2006년 아현 도큐먼트 작업에 부재하였던 작가적 해석을 보완하기 위해 사진가 김재경, 최항영, 정규현, 이광호를 초청하였으며 만화가 임바다와 백수의 창작작업과 북아트작가 홍승희 외 2인의 시각 디자인 작업도 함께 한다.
문화우리는 2007년 9월, #2 교남, 신월6, 철산4 도큐먼트 작업에 뒤이은 #3 세운상가 도큐먼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뉴타운지구나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어 대단위 이주를 준비하게 된 동네, 세운상가나 동대문 운동장과 같이 도심재개발 대상으로 철거가 검토되고 있는 근현대건조물, 그 어디든 시티프로젝트의 대상지가 될 수 있다.
차기 사업 대상지는 철거의 시의성에 따라 우선순위 형식으로 결정되며, 프로젝트 진행 전반에 걸친 촬영과 전시지원 등 다양한 방면의 볼룬티어(자원활동) 참여 기회는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문화우리는 도시경관기록보존프로젝트_cityscape trust를 통해 보존 가치가 있는 장소를 발굴하여 open air museum으로 조성함으로써 제 2, 제 3의 선유도 공원과 같은 공간을 늘려나가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당장에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쫒기에 급급하기보다 도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반추하고 담론의 장을 열어 그 저변을 넓혀 가는 일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www.culturec.org 문화우리 홈페이지에서 오는 8월 22~28일 인사아트센터 B1에서 열리는 도큐먼트 전시를 비롯하여 cityscape trust의 전반적인 진행 과정과 결과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문화우리 홈페이지를 통해 데일리 포토 에세이를 포함한 뉴스레터를 신청할 수 있으며 문의가 있으면 02-741-1878 문화우리 연구개발 1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웹사이트: http://www.culture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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