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린지페스티벌 열번째 이야기

서울--(뉴스와이어)--무더운 여름, 그 여름의 한복판에 열리는 뜨거운 축제가 있다. 이열치열, 뜨거운 것은 뜨거운 것으로 맞서라고 했던가. 여름날 뜨거운 보양식을 먹고 난 후의 후련함, 찜질방의 열기로 한바탕 땀을 뺀 후에 느껴지는 통쾌함. 축제 분위기 속에 풍덩 뛰어들면 더위 따위는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 꼭 멀리 떠나는 것만이 피서는 아닐 터. 8월, 홍대앞에서 도심 속 피서를 즐겨보라. 올해도 어김없이 젊은 예술인들의 신명나는 축제공동체,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07이 온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아시아 독립예술의 창작 활성화와 창작 교류를 미션으로 삼고 있는 축제로 정형화된 장르, 일반적인 내용 전개와 표현 양식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으나, 동시대 예술의 현재를 반영하는 한국과 아시아 독립예술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축제이다. 축제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활동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현재 예술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

프린지(fringe)의 사전적 의미는 변방이나 주변부를 뜻하나 문화적 의미로는 미래지향적인 신진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축제공동체를 뜻한다. 그 의미에 부합되게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1998년, 대학로에서 시작된 축제는 2001년, 인디문화의 거점인 홍대앞으로 터전을 옮겼고, 올해 꼭 10회째를 맞이한다.

10년 째 축제가 성장해오면서 축제에 참가했던 독립예술인들이 한국 문화 예술 지형도를 바꾸는 차세대 신진예술가로서 발굴되고, 주목 받아 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

대표적으로, <플레이&댄스그룹 당-당(1998-2006)>, <극단 여행자(2001)>, <극단 노뜰(2003-2005)>, <댄스씨어터 까두(2003-2005)>, <드림플레이(2003-2006)>, 마임이스트 <고재경(2003, 2005)>, <국악뮤지컬 그룹 타루(2003-2006)> 등이 축제에 특별한 애정으로 신작을 소개해왔다. 올 해는 어떤 신성이 차세대 예술가로서 발굴될 지 기대해 본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매년 톡톡 튀는 컨셉과 재기발랄한 디자인으로도 유명한데, 올해의 컨셉은 무엇일까? 바로 프린지 자체의 부각, fringe 이다.

글자 속에 숨은 ing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며, 결코 마침표를 찍지 않는 독립예술과, 독립예술의 에너지가 한데 모이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말한다. 새로운 예술, 현재진행형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07은 8월 14일(화)에 시작되어 9월 1일(토)까지 19일 간 또 한 번 홍대앞을 뒤집어 놓을 예정이다.

이번 해 축제는 관객과 독립예술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는 노력을 여러 방법으로 시도하고 있다.

홍대앞 뿐만 아닌, 시내 다양한 대중밀집지역을 찾아가 축제의 시공간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관객의 독립예술에 대한 접근을 높이는 찾아가는 사전 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제 중에는 관객들과 함께 축제의 알짜배기만 쏙쏙 집어 함께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 또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독립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해 보는 학술행사를 개최해 공연예술은 물론 미술전시, 인디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모여 생각을 나누는 자리 또한 만들 예정이다.

달려라프린지 는 8월 5일(일), 문화연대 <달리는 놀이터>와 함께 진행, 서울의 중심 시청 앞 광장에서 트럭 퍼레이드로 시작해, 청계천 광통교 위 공연까지, 길 위의 예술을 만나보는 색다른 체험을 제공했다. 트럭 위에서 공연을 하면, 관람객들은 느리게 움직이는 트럭을 따라 이동하며 공연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 것. 홍대일원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단위에서 관객들을 미리 만나보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지리적 확대 및 관객을 만나는 범위의 확대라고 할 수 있겠다.

탈장르와 비주류, 인디 등 낯선 어감 때문에 길을 나서길 두려워하는 관객들에게 과감히 19일간의 여행에 동참할 것을 권한다. 블록버스터 공연의 십 분의 일 수준의 관람료를 투자한다면, 작은 곳에서 발하는 상상력과 새로운 예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

■ 오프닝페스티벌, 축제의 문을 여는 개막 프로그램
■ 고성방가,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산실, 라이브클럽과 함께 하는 음악 축제
■ 내부공사, 현대 미술의 상상력 발전소, 홍대 앞 갤러리와 함께 하는 미술전시축제
■ 이구동성, 상상력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무대예술제
■ 중구난방, 도심 속 놀이 문화의 복원을 꿈꾸는 거리예술제
■ 플레이백씨어터 아티스트 워크숍, 관객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드는 즉흥극 워크숍
■ 뮤지션을 위한 움직임워크숍, 뮤지션들의 감성확대와 표현력 증진을 위한 움직임워크숍
■ 넥스트웨이브아시아 공공예술포럼,“예술과 사회, 예술과 커뮤니티”

웹사이트: http://www.seoulfringe.net

연락처

서울프린지네트워크 홍보팀장 이재원 011-9098-4540, 02-325-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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