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한국원자력연구원은 실험실 현장에 보관 중이던 10% 농축 우라늄 0.2g, 감손우라늄 0.8kg, 천연우라늄 1.9kg, 전자총 가열용 구리 도가니가 들어 있는 우라늄 시료 박스(25x40x30 cm3)가 관리 소홀로 분실되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8월 6일 IAEA 정기 사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료 보관 박스가 없어진 것을 파악하고,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동 박스가 금년 5월 중순 일반폐기물로 분류돼 산업폐기물 위탁처리 업체를 통해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원은 자체 대책반을 구성하여 조사한 결과 당시 시료 박스와 관련 장비들이 보관된 곳에서 지난 4월부터 청정시설 공사를 위해 일부 시설 및 장비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공사업체 직원이 시료 박스를 일반폐기물로 인식하여 다른 폐기물들과 함께 원내 폐기물 집하장으로 옮긴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원은 시료박스 분실을 확인한 8월 6일 과학기술부에 이를 보고한 데 이어, IAEA에도 공식 보고하였다. 분실된 시료는 IAEA 보고 기준량 이하이나 IAEA 안전조치 이행상 문제 발생소지를 없애기 위해 IAEA로 공식 보고하였다.

분실된 시료는 지난 5월 17일 연구원 폐기물 처리부서의 의뢰로 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되었고, 연구원은 우라늄 물질 추적 작업을 벌여 8월 7일 시료박스와 박스내 내용물 중 구리 도가니를 회수하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는 우라늄 시료가 소각되었을 경우, 소각된 핵물질 시료로 인한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8월 8일 소각장에서 나오는 재와 찌꺼기를 수거하여 분석한 결과 우라늄 농도는 1.14ppm으로 국내 토양 평균(3~4ppm)이하로 측정되었다. 시료의 양이 워낙 적기 때문에 예상되는 환경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재발방지를 위해 앞으로는 핵물질 저장고 이외의 장소에서 사용 또는 소지하고 있는 모든 핵물질에 대해서도 잠금장치가 장착된 저장용기에 보관, 분실 또는 도난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못하도록 핵물질 사용시설 자체점검 절차에 따라 정기적으로 사용시설에 대한 허가사항 준수 여부, 시설의 무단변경, 각종 기술기준 만족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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