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정부가 강행처리한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일명 ‘비정규보호법)의 부작용이 이랜드 홈에버 사태에 이어 금융권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공적자금이 지원된 금융회사로서 금융공공성을 누구보다 엄중히 지켜야 할 우리투자증권이 비윤리적이고 편법적인 ‘비정규직 분리직군제’를 도입 차별고착화를 시도하고 있어 금융업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경영진은 최근 자산 100조원 돌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증권업계 선두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인사제도는 업계 최하위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는 정규직과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임금과 복지에 있어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는 업무전문직이라는 이름의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가 400여명 근무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증권업계 대부분은 일정 기간 근무 시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이러한 전환프로그램 조차 없으며, 매년 5% 내외만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고 있다. 그 외 대다수의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장기간 차별을 방치해 왔다. 근속년수가 7~8년 이상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가 허다하며 심지어 11년인 경우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위상에 걸맞지 않게 비정규직 문제만큼은 업계최하위수준인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비정규직 개악법에 따라 향후 2년 뒤면 자동적으로 정규직화 될 수 있다는 점을 피해가기 위하여 기존 비정규 여성노동자들만 현재의 정규직과는 다른 별도의 직군제로 묶어 차별 고착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90년대 초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폐지된 '여행원제'의 부활이나 마찬가지이며, 여성들에게만 차별을 고착화시키는 명백한 '차별직군제'이다.

경영진의 이러한 편법적이고 비도덕적인 비정규직 탄압에 맞서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은 ‘06년 단체교섭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프로그램' 도입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경영진은 단체교섭의 틀을 박차고 나가 노동조합과 협의도 없이 '연봉계약직 별도직군제'를 무리하게 일방적으로 도입, 강행하려다 노사간에 큰 마찰을 빚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이 비정규직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키며 조직화를 시도하자 경영진은 '노조에 가입하면 고용을 해지할 수 있다' 는 등으로 비정규직들을 탄압하였다. 게다가 경영진은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조합간부가 비정규직 조합원을 만나는 것 자체를 원천봉쇄하며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05년 2,588억, ’06년 2,1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였다. 우리투자증권의 이러한 막대한 이윤 뒤에는 동일 노동을 하면서도 저임금과 차별을 받고 있는 400여명의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투자증권 경영진은 명백히 인식하여야 한다.

우리투자증권 경영진의 이러한 시도는 결국 전체 금융권 여성노동자들의 성차별적 직군제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노무현 정부의 소위 ‘비정규직보호법’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해주지 못하는 개악법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최근 이랜드 홈에버 비정규 노동자들과 코스콤비정규직지부의 투쟁을 통해서도 ‘비정규직보호법’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듯이, 또 다른 차별이고 '무늬만 정규직화'인 차별직군제가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이런 성차별적 분리직군제가 ‘한번 비정규직은 영원한 비정규직’으로 고착화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우리투자증권 경영진이 강행하고 있는 ‘분리직군제’ 도입 시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또한 우리투자증권 경영진은 분리직군제를 철회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데 대승적 자세로 임할 것으로 강력하게 요청한다. 이로써 우리투자증권은 노사화합을 달성하고 올바른 고용관행을 정착시켜 사회대통합이라는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선도적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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