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원장 김연화)에서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민간단체에너지절약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내에 소재한 공공기관, 지하철, 상업시설 내에 설치된 냉음료자동판매기 173개를 대상으로 지난 7월 10일~30일까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품 여부’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은 냉음료자동판매기는 30.6%에 불과해 시중에 설치된 냉음료자동판매기 10대 중 7대는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절약형 제품사용이 곧 에너지절약

국제 유가가 5년간 잇달아 상승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해 에너지 수입에만 땀흘려 번 돈 82조원을 썼다. 또 기후변화협약으로 온실가스배출 의무감축 압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에너지절약이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많이 보급해 원천적인 에너지절약을 기하도록 하는 것이 유용한 방법이며, 특히 사회 전반적으로 에너지소비가 높은 집중적인 품목을 에너지절약형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하여 에너지 절감을 이끌어 내는 것은 가장 손쉬운 실천 방법 중 하나이다.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도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도는 시험기관의 품질시험결과 성능이 입증되어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에 대한 인증하여 주는 것으로 현재 설비자재, 형광램프, 자판기 등 37품목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그중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자동판매기의 경우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에너지절약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에게 인증제도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점에서 중요하다.

공공기관, 공공시설에 인증제품 전무(全無)

냉음료자동판매기가 설치된 시설을 지하철역, 공공시설, 공기관, 상업시설, 은행 등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조사 대상 중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은 냉음료자판기 53개 전부 지하철역에만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기관인 구청, 동사무소를 비롯하여 구민회관, 체육시설과 같은 공공시설에서도 전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에너지절약운동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에너지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시책 상반기 평가에서도 지자체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무관심은 드러나 절반이 60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곧 에너지절약 운동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공기관의 기본인식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인증제품 생산 의지도 낮아

조사한 냉음료자동판매기의 제조회사 비율은 롯데기공이 46%로, 캐리어(유)(캐리어-LG)가 49대로 28%이며, 삼성은 20%으로 나타나 냉음료자판기 제조의 경우 롯데기공, 캐리어-LG, 삼성 3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현재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등록 업체는 롯데기공과 캐리어(유) 2개사로 조사결과 제조사에 따른 인증비율은 롯데기공이 75.5%로 캐리어(유)에 비해 3배에 가깝게 높게 나타났으며, 삼성의 경우에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등록을 받지 않고 있었으나 최근 롯데기공에 인수되어 현재 자판기제조는 실질적으로 롯데기공과 캐리어(유) 2개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증제품보급 확대 필요해

자동판매기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24시간 상시가동되기 때문에 고효율제품의 에너지절약 효과가 상당히 크다.

현재 자동판매기에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등록을 한 것은 냉음료자동판매기에 한정되어 있어 커피자판기와 같은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판매기는 인증품목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이러한 제품의 고효율에너지 모델 개발이 앞으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제품의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고효율인증제품 의무구매, 조달청 우선구매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인식이 부족한 것은 부정할 수 는 없다. 특히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자동판매기의 경우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에너지절약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인증제도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에 향후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서는 공공기관 및 공공시설에 자판기를 비롯한 고효율에너지기자재사용 보급 확대 의지를 더욱 높이기 위해 ‘소비자와의 약속, 고효율인증제품 교체약정 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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