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들의 더위사냥’

서울--(뉴스와이어)--찌는 듯한 여름 … 호랑이, 코끼리 등 야생동물들이 생활하는 동물원의 동물들은 과연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루한 장마가 물러나고 찌는 듯한 한낮의 무더위와 열대야로 밤잠을 뒤척이는 시민과 동물들을 위해 동물들의 더위사냥 비법을 살짝 공개한다.

동물들의 무더위 퇴치법 무더운 여름, 낮이나 밤이나 무더위를 퇴치하기 위한 사람들의 몸부림은 치열하다.

반면 말못하는 동물들이야 오죽할까!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더위사냥을 통해 시원한 여름의 세상으로 한번 빠져 보자.

코끼리 … 일본에서 들여와 최근 ‘키마’와의 새로운 신방꾸미기로 신혼의 단꿈을 꾸고 있는 아시아코끼리 ‘사쿠라 짱’의 여름은 정말로 ‘짜증 지대루다’ 키마의 정열적인 애정공세에 그 열기는 더욱 심해지기만 하다.

이를 위한 담당 사육사의 해법은 ‘코끼리 목욕시키기’다. 시원한 물줄기로 온 몸을 적신 뒤의 개운한 몸과 마음은 2세 출산을 기대하는 사육사들의 마음마저 더욱 부풀게 한다.

서울대공원 최장수 동물인 코끼리 자이언트는 최근 쑤셔오는 관절 신경통에 사육사들은 더욱 신경이 곤두 세워져 있다.

행여 아픈 다리의 통증으로 쓰러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던 터에 사육사들은 물마사지를 고안해 냈다. 시원한 찜질과 함께 제공되는 수박 한덩어리는 역시 동물원의 최고 어른 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 마저 들게 한다.

흰곰 … 낮과 마찬가지로 나이 많은 흰곰에게는 시원한 얼음 빙수가 최고.고등어 사과 정어리 등 싱싱한 생선과 과일을 3일 동안 냉동고에 꽁꽁 얼려 제공하면 품 속에 껴안고 아작아작 씹어 먹는 흰곰은 북극 고향의 친구들이 부럽지 않다.

이와 함께 서비스로 제공되는 시원한 물마사지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호랑이 … 산중호걸 호랑이의 여름은 정말 지치게 만든다. 매일 한낮 뙤약볕에 누워있는 호랑이를 본 관람객이라면 그 불쾌지수는 더욱 올라간다.

이에 고안해 낸 것이 시원한 물대포와 함께 하는 호랑이의 위용.

유독 물을 좋아하는 호랑이라 세찬 물줄기를 뿜어대면 마치 적을 향해 달려드는 용사처럼 호랑이는 물과의 사투(?)를 벌인다.

오랑우탄 … 사람과 가장 많이 닮아 ‘숲속의 사람’이라 불리우는 오랑우탄 ‘보석’의 마음은 어떠할까? 그저 답답하고 무더운 동물사를 박차고 나와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근 채 한손에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또 한 손에는 부채를 손에 들고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나서면 어느 새 관람객의 음료수는 ‘보석’의 손에 쥐어 진다.

레서판다 … 아름답고 화려한 색깔의 레서판다는 애교가 많은 동물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해 나왔다.

서울대공원의 레서팬더는 겨울철엔 야외방사장에 내실을 만들어 실내외를 오가며 생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특히 실내에는 온풍기와 시원한 에어컨을 설치하여 요즘같이 무더운 날에도 에어컨 바람을 쐬며 무더위를 이겨 낼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이번 무더위를 위해 야외방사장에 서식지 환경에 알맞은 습지 등을 조절 할 수 있는 시설을 완비하여 뜨거운 햇볕아래에서도 우기 때의 비를 맞을 수 있도록 하는 특별 시설을 마련해 주는 등 시원한 나무 위에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한편 한여름밤의 열대야를 보내기 위한 동물들을 위한 배려는 어떻게 마련해 놓았을까?

한강으로 모여들던 관람객들도 이젠 웰빙바람을 타고 한밤의 동물원 축제를 즐기곤 한다. 신나는 돌고래와 조련사가 함께 하는 멋진 수중쇼를 비롯해, 화려한 조명아래 펼쳐지는 환상의 홍학퍼레이드. 이들 동물들과 함께 하기 위한 시민들의 열대야 식히기는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특히 열대야가 심한 밤이면 서울대공원 아기동물들의 바깥나들이도 시작된다. 매일밤 7시부터 9시까지 동물원 광장으로 나온 아기동물들은 울창한 나무와 별빛아래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무더운 여름밤의 열대야를 식히며 사랑을 이야기 한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오는 8월 14일(화) 오후1시부터 기자들을 위한 동물들의 여름나기 특별시연회를 마련했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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