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오는 22일 열리는 영남대 후기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지역 최초의 ‘한-프 공동 박사’가 탄생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영남대 대학원 정보통신공학과 박사과정을 마치는 김민수(金珉秀, 29) 씨.
이미 지난 2월 말, 프랑스 '리옹 국립 응용과학원(INSA de Lyon, 이하 INSA)'에서 박사학위(전자공학)를 취득한 김 씨는 이번에 마침내 영남대에서 박사학위(정보통신공학)까지 받게 된 것. 2002년 9월 ‘INSA'에 첫 공동학위과정(Dual degree course)의 유학생으로 파견된 지 5년 만에 이루어낸 땀과 눈물의 결실이다.

파견 당시 영남대 대학원 정보통신공학과 박사과정 1학년이던 김 씨는 그 후 매년 한 학기씩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연구를 계속했다. 프랑스에서의 생활비와 각종 보험금, 학비 등은 프랑스 국제교류센터(EGIDE)에서 우수한 유학생들에게 주는 에쥐드 장학금과 한국 정보통신부,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과학재단, 프랑스 CNRS(국립과학원) 등의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충당할 수 있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이질적인 문화, 특히 세계 각국에서 온 인재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감 등은 그 전에 어학연수도 한 번 다녀온 적 없었던 김 씨가 처음으로 넘어야 할 장벽이었다.

그러나 석사과정 재학 중일 때 이미 국제학술대회에서 1편의 논문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총 7편의 논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학문적 성취동기가 분명했던 그였기에 대부분의 유학생들에게는 결코 녹녹하지 않았을 현지적응문제 등도 곧 극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박사과정을 밟으면서도 SCI-E급 국제학술지 논문 4편, 국제학술대회 발표 논문 9편 등 5년 동안 총 20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왕성한 연구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월 26일, 김 씨는 그의 논문지도를 맡았던 정호열 교수(영남대 정보통신공학부)와 레미 프로스트 교수(Remy Prost, INSA 전자공학과)가 지켜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프랑스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오는 22일에는 가족과 선후배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또 하나의 박사학위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에게 두 개의 박사학위를 동시에 안겨 준 화제의 논문 제목은 “웨이블릿 변환에 기반한 3차원 메쉬 및 3차원 메쉬 시퀀스의 디지털 워터마킹 기법(Wavelet Transform Based Digital Watermarking for 3-D Surface Meshes and Mesh Sequences).” 3차원 컴퓨터 그래픽스 영상의 압축 및 저작권 보호를 위한 디지털 워터마킹 기법에 관한 연구로, 디지털 콘텐츠 고급화 및 콘텐츠 산업 육성 및 차세대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최첨단 연구분야다. 뿐만 아니라 의료용 영상에 직접 환자의 신원과 증상 등을 기록함으로써 정보의 정확성과 보안성을 기할 수 있는 등 산업적 활용도도 높다. 이 연구결과는 이미 2006년 8월 지도교수인 정호열 교수 등과 공동으로 ‘통계적 기법을 이용한 3차원 메쉬영상의 워터마크 삽입 및 검출방법’에 관한 특허로 출원을 마친 상태다.

지역 최초로 한-프 공동박사 탄생을 앞둔 논문이니 만큼 논문심사도 무척이나 까다롭게 진행됐다. 먼저 두 대학 지도교수를 비롯해 양국의 정보통신분야 석학 6명으로 논문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논문초록은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각각 작성하고 최종 논문은 영어로 작성해 제출토록 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프랑스 현지에서 최종논문심사위원회를 열어 김 씨에게 직접 심사위원들 앞에서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논문을 구두 요약한 뒤 영어로 논문디펜스를 수행하게 했다. 김 씨는 이 모든 과정을 훌륭히 수행해 논문심사위원들로부터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받았다.

현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대전) 항법제어그룹에서 항공안전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김민수 씨는 “그동안 두 분의 지도교수를 모시면서 학문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큰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다. 지도교수님의 말씀처럼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쫒다보니 나의 미래도 어느새 열려있었다”라며 “취업에만 매달려 꿈을 포기하지 말고 더 큰 꿈을 키워나가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프랑스에서처럼 대학 외부의 최고전문가들에게 학위논문심사를 의뢰해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은 학문적 완성도나 학위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매우 좋은 관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남대는 2006학년도 후기 일반대학원 학위수여식을 22일 오전 11시 국제관 3층 그랜드홀에서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경영·환경보건·교육·행정·산업·조형·스포츠과학·임상약학 등 총8개 특수대학원 별로 학위수여식을 열어 석사 358명과 박사 56명 등 총 414명에게 학위를 수여한다.

특히 이집트 출신의 아보칼릴 아메드(38) 씨가 “풍력발전을 위한 DFIG 제어시스템"이란 연구논문(논문지도 이동춘 교수)으로 박사학위(전기공학전공)를 취득하는 것을 비롯해 외국인유학생 30명(석사 23명, 박사 7명)도 이번에 영남대에서 학위를 받게 된다.

이밖에도 총 1,046명의 학사들도 이날 배출된다. 이들 중 복수전공으로 2개 이상의 학위를 취득하는 졸업생은 모두 145명이며, 7개 학기 만에 졸업하는 조기졸업생은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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