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의 대공습 시작됐다

서울--(뉴스와이어)--지금껏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전염병이 세계 도처에서 속속 등장해 확산되고 있다.

결핵, 페스트, 말라리아 같은 오래된 전염병들도 다시 부활하고 있으며, 이것들을 막아내는 유일한 무기인 항생제는 내성 때문에 점차 위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세기 말 이미 ‘21세기는 전염병의 시대’라고 규정했으며,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14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몰살시킨 ‘페스트 재앙’이 21세기에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요즘 아프리카 지역에선 치사율 90%에 달하는 공포의 에볼라 출혈열이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 전염병인 에볼라는 1976년 아프리카 수단과 자이르의 시골 마을 주민과 의료진 397명을 몰살시키면서 출현했으나 거짓말처럼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19년 만인 1995년 자이레에서 재차 발생해 244명의 사망자를 냈다.

1996년에는 가봉에서도 발병했다. 사스가 한창이던 작년 봄에도 콩고에서 유행해 1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냈다.

연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이원영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방세계로 퍼지거나, 누군가 생물테러 무기로 사용한다면 인류의 미래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전염병은 후진국의 일만은 아니다. 미주 지역에선 웨스트 나일 뇌염 외에도 치사율 50%에 달하는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1993년 미국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주에서 최초로 발생했으나 급속도로 확산돼 현재 미국 전역과 남미 지역에까지 유행하고 있다. 미국서만 지금껏 336명의 환자가 발생해 200명 가까이 사망했다.

이 밖에도 유럽과 미국, 일본에선 인간 광우병이 유행하고 있으며, O-157균 감염증도 확산되고 있다. 에이즈의 경우 지금껏 2000만명 정도가 사망했으며, 약 4000만명의 환자가 생존해 있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준명 교수는 “루머에 불과했던 정보가 수개월 또는 수년 뒤 사실로 확인되고, 발생 지역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전염병 재앙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해를 거듭할수록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scinews.co.kr

연락처

연세대 의대 이원영 교수(02-361-5114)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