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경 철도노조 조합원 80여명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 비정규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치고 서울역 개표구를 무단으로 통과해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구호를 외치며 천막 설치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막는 철도공안 및 코레일 직원들을 발로 짓밟고, 욕설을 퍼붓고, 멱살잡이를 하는 등 폭력 사태까지 벌어졌다.
1시간여의 대치 끝에 급기야 오후 3시 30분경 노조원들이 천막설치를 강행함에 따라, 이곳을 지나는 이용객들은 확성기에서 틀어대는 노동가를 들으며 좁아진 통로를 통과하느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역을 이용하는 이용객은 평일에는 약 8만명, 주말에는 약 9만명에 달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고객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아도 되는가?”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철도노조가 요구하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 요구에 대해서도 “코레일은 공기업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1,392명을 정규직화(무기계약 전환)하고, 신규직원 채용시 비정규직 200명을 정규직으로 특별채용 하기로 하는 등 모범적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역 개표구 안쪽 천막농성 외에도 지난 13일부터 영등포역, 성북역, 청량리역, 수원역 등 수도권 주요역 맞이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천막농성 중이다.
철도노조는 또한 지난 8일부터 코레일 사장 집무실을 무단으로 점거한 채 농성을 하고 있으며, 지난 9일과 16일에는 코레일의 제5차 및 제6차 ‘보통징계위원회’를 무력으로 저지시킨 바 있다.
더구나, 17일에는 코레일 내부 승진 시험장에 난입, 담당 동료직원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시험을 방해하는 바람에 승진시험이 잠정 연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일련의 무력과 폭력을 동원한 맞이방 농성 등에 대해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위법 및 폭력사태가 도를 넘어섰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위법적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코레일은 또 “맞이방 농성 등 일련의 행동은 노사합의를 명백히 파기한 것”이라며, 철도노조에 “노사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코레일 노사는 지난 2006년 11월 27일, “노사는 철도의 공공성과 고객 서비스 증진을 위하여 고객에 불편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노사합의서에 날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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