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을 방문해 국정원 혁신 계획 및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그동안 국정원은 불법 안하기, 월권 안하기와 같은 ‘안하기’ 개혁을 해왔으며, 국민의 신뢰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고비는 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원 비전에 대해 “첨단과학을 최대한 활용하는 첨단과학 정보기관, 민주주의의 가치를 존중하는 민주국가의 정보기관, 이런 비전을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절제하는 국가기관이 돼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할 것은 확실하게 하고, 안 할 것은 과감하게 털어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원의 정보활동 방향과 관련해 최근 유럽연합(EU)의 통합과정을 “세계사의 중요한 변화다”고 지적하면서 “구체적인 정보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세계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국정원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간의 국정원 업무에 대해 “업무 수행과 혁신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더 잘 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국정원 혁신 계획인 ‘국정원 비전 2005’를 보고했다.
국정원은 보고에서 신뢰받는 정보기관상의 확립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역량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를 위해 국제·북한·국내분야 최고 전문가를 ‘국가정보관(NIO:National Intelligence Officer)으로 임명해 국가 중요현안 및 중장기 전략방안을 기획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통해 ‘국민감시기관’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봉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선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국정원은 또 무차별 대량 살상으로 치닫고 있는 ‘뉴테러리즘’과 ‘사이버테러’ 등 다원화되고 있는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대테러정보통합센터’를 신설, 국내외 테러정보를 신속히 처리하는 한편 테러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