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국립공원 생태계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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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2005-01-20 16:39
대전--(뉴스와이어)--국립중앙과학관(관장:李憲圭) 자연사연구실 연구팀이 지난해 설악산국립공원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설악산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곤충 8과 80종을 비롯해서 거미·어류·조류·식물·지질 등 3,400여종이 서식하는 생물의 보고로 밝혀졌다.

곤충분야에서는 곤충류들은 총 20목 1,60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가운데 딱정벌레류 곤충은 37과 413종이 기록되었고, 과거 기록에 없던 새로운 종 8과 80종이 신규로 추가되었다.

이들 종들을 각 과별로 비교해 보면 하늘소과·잎벌레과·바구미과 등 8개과에 속하는 곤충들이 319종으로 전체 64.7%를 차지하였으며, 기타 37개과에 속하는 곤충들이 174종으로 35.5%를 차지하였다.
특히 하늘소과의 곤충이 119종으로 전체 기록종 가운데 24.1%를 차지하여 가장 높은 기록을 보여주었다.
주요 법적보호종 가운데 과거 기록에 있었던 길앞잡이과에 속하는 주홍길앞잡이는 본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외래침입곤충인 잎벌레과에 속하는 돼지풀잎벌레가 백담사 부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종은 북미지방이 원산지로 최근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북한산 등 다른 국립공원 지역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거미분야에서는 설악산에 284종의 거미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254종은 이미 보고된 것이며 이번 조사를 통해 34종의 새로운 거미를 추가하였다.
설악산 거미에서 가장 우세한 것은 과별로는 접시거미과 36종(12.7%), 왕거미과 35종(12.3%), 꼬마거미과 33종(11.6%), 깡충거미과 29종(10.2%), 늑대거미과 16종 (5.6%) 등이다.
종별로는 말꼬마거미, 대륙접시거미 각각 15개지점, 부채유령거미, 북왕거미 각각 13개 지점, 흰줄깡충거미 10개 지점, 농발접시거미 9개 지점, 꼽추응달거미, 대륙꼬마거미, 가시접시거미가 각각 8개 지점등으로 널리 분포하였다.
지리적 분포면에서는 구계별로는 구북구계 28종(9.9%), 전북구계 15종(5.3%), 동양·남방 5종(1.8%), 범세계종 8종(2.8%)으로 북방계가 남방계의 8.6배 이상의 강세였다. 또 한국고유종은 27종이었다.
설악산의 거미는 중국과 공통종이 224종(78.9%)으로 가장 유사한 거미 서식환경을 보였고 일본 222종(78.2%), 러시아 169종(59.5%), 유럽 45종(12.2%)의 순서로 공통성을 나타내었다.

민물어류 조사에서는 총 28종이 확인되었으며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서해쪽으로 흐르는 하천에는 19종, 동해쪽으로 흐르는 하천에는 14종이 확인되었다. 우세어종은 금강모치, 피라미, 버들개, 갈겨니, 황어, 버들치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쪽의 외부도입종은 무지개송어, 산천어였으며 동쪽의 외부도입종은 피라미와 꺽지로 자연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어종으로는 천연기념물 어름치를 포함하여 금강모치, 돌상어, 열목어, 가시고기의 5종이 확인되었으며, 고유어종은 8종으로 나타났다.
계류 및 중상류성어종이 우점하였으며 하류성어종, 석호어종, 주연성어종, 육봉어종이 골고루 분포하였다. 쌍천하류역에 다양한 어류를 보전하기위해서는 유량확보를 위한 대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분야에서는 지금까지 설악산에서 기록된 종은 총 13목 36과 116종이 기록되었고 그중에서 이번조사에서 밝혀진 종은 총 11목 26과 48종이었다.

설악산 지역에서 조사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보호대상종을 포함하는 법정보호종은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 324호 소쩍새 등 2종이 관찰되었고, 보호대상종은 말똥가리 1종이 조사되었다

식물분야에서는 설악산에 기록된 식물 분류군은 총 1,292분류군이었고, 이번에 나타난 결과는 49과 118속 142종 14변종 1품종으로 총 157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전체 조사지역중 설악산의 식물상을 가장 대표할만한 지역은 권금성에서 화채봉을 거쳐 대청봉 정상으로 오르는 지역이 식물종의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한국특산식물은 요강나물, 터리풀, 산오이풀, 네잎갈퀴나물, 노랑갈퀴, 연밥피나무, 금강봄맞이, 갈퀴아재비, 새며느리밥풀, 병꽃나무, 금마타리, 금강초롱, 정영엉겅퀴, 솜다리, 각시서덜취, 자주솜대 등이 자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설악산 국립공원의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에 대한 등급별 평가는 다음과 같다.

식물구계학적 V등급에 속하는 식물은 솜다리, 자주솜대, 큰연령초, 천마등 4분류군으로 평가점수는 40점이고, IV등급은 개석송, 눈잣나무, 눈측백, 덤불오리나무, 바람꽃, 생열귀나무, 당마가목, 덤불조팝나무, 산겨릅나무, 돌갈매나무, 땃두릅나무, 등대시호, 산앵도나무, 금강봄맞이, 꽃개회나무, 만주송이풀, 돌마타리, 금강초롱꽃, 애기앉은부채 등 19분류군으로 평가점수는 152점으로 평가되었다.

III등급은 21분류군(126점)으로 조사등급 중 가장 많은 분류군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II등급은 20분류군으로 80점, I등급은 10분류군으로 평가점수는 20점으로 나타나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확인된 특정식물종류는 총 74분류군이었고, 점수는 418점으로 평가되었다.

여섯째 설악산국립공원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화강암과 충적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중앙과학관 개요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기술 문화의 전당으로서 국민생활의 과학화를 촉진하고, 청소년 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유발과 창의력 배양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1949년 서울 중구 예장동에 국립과학박물관으로 설치됐다. 1983년 과학관 확충계획을 수립했고 이후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입지를 선정하고 부지 17만6232㎡에 건물 4만3384㎡ 규모의 시설을 5년간 걸친 공사 끝에 1990년 10월 9일 완공해 현 과학관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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