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이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로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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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2005-01-21 09:33
서울--(뉴스와이어)--서울대 국사학과가 계산통계학과 출신의 과학사 전공자를 교수로 임용해 화제다.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이학박사가 교수로 임용된 것은 처음이며 서울대 인문대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문중양(文重亮·43) 정신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지난해 하반기 서울대 국사학과(조선시대사 전공) 신임교원공채에 응모, 최근 임용이 확정됐다. 문교수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대 국사학과로 자리를 옮긴다.

국사학과 정옥자교수는 “학문에서 학제간 연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역사학도들도 과학적인 마인드를 갖고 역사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임용 이유를 밝혔다. 정교수는 또 “특히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공계 지식이 필수적이므로 학생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대 인문대의 이공계 출신 교수는 김영식교수(동양사학과), 조인래교수(철학과)가 있으나 이들은 화학과, 물리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이적한 것으로 공채를 통해 이학박사가 신규임용된 것은 문박사가 처음이다.

문박사는 최근 10여년간의 과학사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의 우주론에 서양과학적인 성격이 혼재되어있음을 밝혀냈으며 조선 후기 서양 천문도의 전래와 천문도 안의 동양적인 전통 등에 관심을 가져왔다. 또 조선 후기 과학과 사상에 대한 연구,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과학담론과 네트워크 연구 등을 진행해왔다.

문박사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출신으로 1995년 서울대 대학원(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조선 후기의 수리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 펜실베이니아대 박사후연구원, 하버드대 객원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02년부터 정신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조선 후기의 수차', `최한기의 기론적 서양과학 읽기와 기륜설',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과학담론, 그 연속과 단절의 역사' `조선후기 서양 천문도의 전래와 신·고법 천문도의 절충' 등이 있다.

(이 보도자료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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